[이달의 책 88] 스타트업 9+1 버티고
[이달의 책 88] 스타트업 9+1 버티고
  • 서영민 기자
  • 승인 2019.03.0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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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9+1 버티고
실패를 줄이는 선배 CEO들의 리얼 창업 분투기


김경태 지음,  PanKK 펴냄

 

요즘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이 화제이다. 골목상권에서 음식업을 하시는 분들을 컨설팅하는 프로그램인데 시청자들이나 예비창업자들이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내용이 전파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꾸준하게 제기되는 문제가 준비되지 않은 창업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이 책의 저자도 창업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에게 창업은 새로운 출발이고 도전이다. 또 모두가 창업한다고 해서 모두가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창업은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미용실 창업도 다르지 않다.           서영민 홍보국장 yms@ko-ba.org

 

 

<사업계획서 작성에 익숙하지 않아 서투르다 해도 용기를 내어 작성해 볼 필요가 있다.>
내 자신이 어떻게 살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것도 계획서를 작성하는 일이다. 꼭 거창한 양식이 아니더라도 미용실을 창업할 때도 반드시 계획서가 필요하다. 창업자금은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상권분석과 함께 경쟁업소분석, 점포구하기와 인테리어 컨셉 정하기, 미용실 인력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지, 운영자금 확보, 손익분기점 목표 등등을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면서 정리하고 체크해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창업 아이템은 각자의 선택이라 누군가는 매우 작은 것을 선택하고, 다른 누군가는 상대적으로 큰 것을 선택하기도 한다.>
시작이 반이라고 창업에서 창업아이템 선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미용실 창업은 그런 면에서는 아이템은 이미 선정된 사업이다. 1차적으로 미용면허를 갖춰야 한다는 법적 울타리가 있고, 미용기술에 대해 일정한 수준에 도달했거나 정확하게 숙지하지 못하면 창업이 불가능한 업종이다.

<서로 피할 곳 없는 작은 배에 올라 끝이 안 보이는 긴 항해를 해야 하는 창업이기에 서로의 생각을 터놓고 공유하며 벗이 되는 일일 것이다.>
동업에 관한 이야기이다. 혈연간에 동업도 깨지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다. 지금이야 LG와 GS로 갈라섰지만 국내 대기업 중에서도 성공적인 동업 사례로 평가되는 경우가 LG그룹이었다. 구씨와 허씨 가문이 인화(人和)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성공적으로 기업을 키워왔다. 하지만 이런 사례가 흔치 않은 것을 보면 그만큼 동업이 어렵기 때문이다. 

<사업에서 중요하다고 손꼽을만한 것은요? 아무래도 팀원과 타이밍을 들 수 있습니다.>
미용실 창업에서 타이밍은 자신이 일정 수준의 미용기술을 습득했거나 이해했는지와 경영능력을 갖추었는지 판단하는 것이다. 두 번째가 팀원인데 1인 창업이라면 팀원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상관없지만 어느 정도 규모 있는 미용실을 운영하려면 반드시 팀원이 필요하다. 또 분명한 것은 최근 최저임금 등 인력관리 문제로 1인 창업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지만, 이미 만들어 놓은 제품을 판매하거나 자동화 설비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없다는 미용업의 특성상 1인이 올릴 수 있는 매출의 한계는 정해져 있다. 실패할 확률을 안고 있지만 팀원을  갖춘 규모가 큰 미용실이 더 많은 돈을 벌 가능성이 높다.

<창업 자체가 목적이 되는 건 의미가 없고 확실한 비전과 계획이 있어야 해요.>
고도원씨가 말한 ‘꿈 너머 꿈’이라는 말이 있다. 창업 자체가 목적이 아닌 어떤 회사를 만들어서 어떤 비전과 목표를 갖고 나아갈지가 중요하다. 물론 창업 자체도 대단한 과정을 뚫고  나온 성취의 결과지만 창업 후 사라지는 스타트업이나 자영업자의 숫자는 창업자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창업을 한 이후는 손익분기점까지 오르기 위해 버티는 과정이 중요하고 손익분기점에 올랐을 때 어떤 지향성을 갖고 나아가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다. 

<창업인이 가져야 할 덕목을 꼽으라면요? 원래 저는 3기라고 해서 정리한 적이 있는데, 용기, 호기, 오기가 있어야 합니다.>
창업은 집이 지어지지 않은 땅 위에 집 지을 용기를 내고, 망치와 대패를 들고 호기롭게 도전하고, 집이 지어지는 동안 내리는 눈비도 겪으면서 자재 공급이 끊기는 위기도 버티는 오기가 있어야 한다.

<품질이 최우선이고 대응을 그다음으로 생각하죠.>
많은 업종에서 그러하겠지만 미용업 또한 고객이 만족하는 스타일을 연출했느냐는 품질과 고객을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로 성패가 좌우되는 것 같다. 고객의 만족하는 스타일도 미용실에서 디자이너가 연출했을 때 가능한 것과 모발 손상도 스타일 연출에서 지속성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것도 관건이다.

<고객은 예쁜 머리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머리를 선호했는데, 저는 그걸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거죠. 내가 원하는 걸 할 게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걸 해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요.>
고객은 원장의 니즈에 의해서 미용실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니즈에 의해서 미용실을 방문한다. 모두가 예쁜 머리에 대해서는 예쁘다고 감탄하지만 내가 그 헤어스타일을 할 것인지도 또 다른 문제이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모델과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한다.

<저는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인품과 성향을 우선시해요. 기술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인품이 안되면 협업하기 어려워요.>
국내 많은 미용 프랜차이즈 인사담당자들이 미용사를 선발할 때 인성을 중요시한다. 기술은 자신들 회사 시스템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믿지만 인성은 회사에서 변화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 말고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으라고 조언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보통 재미있는 것은 취미의 영역으로 남겨두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선다. 물론 재미도 있으면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산다면 행복한 삶이다. 또 대개는 재미있는 일은 돈을 쓰면서 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잘할 수 있는 일은 돈을 벌어준다.

<제가 의도한 방향으로 접근하면 사람들이 찾지 않을 제품인데,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면 사람들이 많이 찾을 수 있겠다는 것을요.>
결국 같은 말인데 고객과 시장은 거의 동일한 개념이다. 시장이 원하는 방향을 파악하는 것이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리라.

<틈날 때마다 밖으로 나가서 고객과 직접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죠.>
머리로 생각하지 말고 발로 생각하라는 말도 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도 있고. 시장과 고객과 소통은 시장과 고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현명한 사람은 잔머리 굴릴 상황에 안 빠집니다.>
잔머리는 순간적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임시방편일 뿐이다. 잔머리로 근본적인 비전제시나 문제해결을 할 수는 없다. 반대적 개념으로 임기응변이라는 말도 있지만 매번 임기응변이 통하지 않으니 이내 딜레마에 빠져든다. 현명한 사람은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위기를 잔머리로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정면돌파라는 승부수를 던지고 헤쳐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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