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나염색, 원료를 잘 이해하고 검증 받은 제품으로 안전하게 사용하자
헤나염색, 원료를 잘 이해하고 검증 받은 제품으로 안전하게 사용하자
  • 김지혜 기자
  • 승인 2019.07.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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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헤나염색으로 피부가 까맣게 변하고 가려움을 호소하는 피해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부작용이 매스컴을 강타하면서 미용실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헤나는 열대성 관목인 로소니아 이너미스(Lawsonia inermis L.)의 잎을 따서 말린 다음 가루로 만든 염색제로 물과 섞어서 모발에 염색하면 붉은색 또는 갈색으로 염색된다. 또한 헤나는 식물성 염료로서 앞에 ‘천연’이라는 단어를 많이 붙여 사용하고 있으며, 일반 화학 염모제 보다는 모발 손상이 적고 그 효과도 좋아 시중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도 많이 나왔다.

 

사진) 언론에 소개된 헤나염색으로 인한 부작용 모습 및 부적합판정 헤나 제품

 

헤나염색, 무엇이 문제일까?

일반 화학염색약에 비해 모발손상이 적고 두피가려움증 등의 알레르기 증상이 덜한 헤나가 왜 이렇게 크게 부작용을 유발하면서 이슈가 됐을까?
지난 3월 정부는 이러한 헤나 염모제 피해발생과 관련해 헤나방 9백여 업소의 실태점검과 무면허․무신고 업소를 집중 단속하였으며, 언론에 보도되거나 피해사례가 접수된 8개 업체의 28개 제품들에 대해서도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무신고 등 업소에 대해 고발 및 영업장 폐쇄의 조치를 하는 한편, 이․미용업소에서 염색 전에 패치테스트를 미 실시하는 등의 부적정 사례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했다. 또한, 접수된 제품을 대상으로 화학염모제 성분, 중금속, 미생물 한도 등 33개 항목을 검사했으며, 21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헤나 염색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며, 천연헤나로만 염색하면 일반염색약보다 부작용이 현저히 적다고 한다. 헤나염색으로 발생한 대표적인 부작용은 ‘릴흑색증’, ‘릴흑피증’으로 얼굴 피부가 이마부터 목까지 흑인처럼 검고 거칠게 변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대부분의 피해사례는 미용사면허증 없이 운영하는 불법 염색방, 일명 ‘헤나방’ 또는 다단계 제품판매소 등에서 전문가가 아닌 판매자에게 시술받거나 가짜 헤나가루 또는 색을 내기 위해 화학물질을 첨가해 시술해서 부작용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평소 일반 화학염색약으로 민감 반응을 보여 헤나 염색으로 바꿨다가 100% 천연 유기농이라고 과대 및 거짓광고에 속아 시술 받았다가 피해를 본 사례도 상당수이다.

 

사진) 언론에 소개된 헤나 염색으로 인한 부작용 모습

 

부작용을 피하려면?
헤나염색의 부작용을 피하려면 소비자들은 꼭 염색 및 두피모발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전문숍과 전문가 즉, 미용실과 미용사에게 시술 받아야 안전하다. 그리고 미용사들은 고객들에게 평소에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지, 민감한 피부인지, 특정 식물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상담을 한 후, 귀 뒤나 손 등에 염색약을 미리 묻혀보는 ‘패치테스트’로 알레르기 유무를 판단해보는 것이 좋다. 이 패치테스트는 염색 48시간 전에 해 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또한, 너무 오랜 시술시간은 금물이다. 꼭 사용법에 나와 있는 시술 및 방치시간을 엄수하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고 최대의 효과를 가져온다. 일반 염색과 마찬가지로 하루전 샴푸하는 것을 권장하며, 사우나 후, 운동 후에도 시술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공인된 곳에서 안전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인지 유기농 제품이 맞는지 인증마크를 꼭 확인해 볼 필요성이 있다.

 


 

“헤나는 저에게 자식과도 같을 만큼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연구개발 했습니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서희애 원장은 우리나라에 헤나가 들어오기 시작한 20여년전부터 헤나를 알고 사용해오기 시작했다.
“헤나의 뛰어난 시술효과를 알고부터 헤나를 공부하고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일반사람들이 헤나를 그냥 염모제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헤나는 염모제라기보다 ‘식물성 클리닉’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아요. 모발클리닉에 뛰어나고 잦은 염색으로 숱이 없고 힘없는 모발에 헤나를 시술하면 모발도 살아나고 볼륨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서희애 원장이 연구· 개발한 헤나 제품

 

서희애 원장은 이번 헤나 부작용 피해 사건에 대해서 헤나염색이 고객들에게 부정적으로 이미지가 각인돼 안타까우면서도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었다고 얘기한다.
“안전제품이 아닌 제품을 판매한 업체도 문제가 있지만, 우리 미용인들도 헤나에 대해 잘 모르고 그냥 막 사용해왔기 때문에 이런 일이 초래했다고 생각해요. 저 또한 헤나염색 부작용의 피해자입니다. 헤나를 연구하면서 타사제품을 사용해보고 테스트하면서 부작용을 피할 수 없었죠.”
실제로 서희애 원장도 얼굴이 까맣게 변하는 ‘릴흑색증’을 앓고 있으며, 현재 계속 치료중이라고 한다.

“현재 헤나 제품을 개발하는데 연구원으로서 헤나는 단기간에 쉽게 만들어지는 제품이 아니고, 잎을 재배하고 말려 제품으로 나오기까지 엄청 까다롭고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야 하는 힘든 과정의 연속입니다. 제가 연구개발에 참여한 헤나는 5월에 수확한 연한 잎사귀로 54도 고온에 태양열로 말려 3개월간 숙성시키고 레드색상은 아무것도 섞지 않은 로소니아 100% 제품입니다. 제가 1년에 두 번 관리감독하고 공증 받으면서 우리 한국사람에게 맞는 헤나를 개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터지고 실시한 헤나제품조사에서 제가 개발한 제품에 대해서만 제조 및 판매 허가가 났어요. 미생물검사 및 환경방사는분석 검사에서 모두 불검출 되었고 적합판정을 받았습니다. 헤나연구원, 그리고 미용인의 자존심을 걸고 만든 제품이 모두 적합판정을 받아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고 보람되게 느껴졌습니다. 헤나에 대해 바로 알고, 모두가 믿을 수 있는 안전한 제품으로 미용인과 고객 모두가 헤나의 뛰어난 효과를 누릴 수 있길 기대합니다.”

 

 

 

서희애 원장

대한미용사회중앙회 8기 기술강사
경성대학교 헤어 뷰티 최고위과정 주임교수
부산 해운대구 아가 헤어 원장
(화)헤나연구원 및 이루미헤나 교육 강사

 

 

김지혜기자 kjh0308@beauty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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