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책 103]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이달의 책 103]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 서영민 기자
  • 승인 2020.06.0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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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서수지 옮김, 사람과 나무 펴냄

 

 

식물이나 인간이나 지구라는 행성에 발을 딛고 살아간다. 식물은 대부분 뿌리를 박고 주어진 환경을 인내하면서 생존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동물은 이동을 통해서 최적의 생존환경을 찾는 임기응변에 강하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동물이 식물의 역사를 좌지우지 했을 것 같은데 이 책은 “아니야, 식물이 인간의 역사를 이렇게 바꿔버렸다”고 설명하고 있다. 인간에게는 비타민 D 말고는 태양 에너지를 몸의 에너지로 활용하는 능력이 없다. 인간은 식물이 만들어낸 태양에너지와 대지의 에너지, 그 식물을 자신의 몸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동물을 먹고 산다.
                                                      서영민 홍보국장 yms@ko-ba.org

아쉽게도 풀을 주식으로 하는 소는 감자를 먹지 않는다. 그러나 잡식성인 돼지에게는 감자를 먹이로 줄 수 있었다. 이제 따라 겨울에도 돼지를 사육하는 것이 가능해짐으로써 농가의 소득은 크게 향상되었다. 결국 감자를 먹여 키운 돼지로 만든 베이컨과 햄, 소시지는 감자와 함께  독일인의 식탁을 풍성하게 채워주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감자는 그때까지 주로 곡물을 먹던 유럽인이 육식을 마음껏 즐기도록 해주었다. p39
▶▶ 게르만민족이 척박한 땅에서 이탈리아로 밀려들게 된 것은 지중해 연안이 햇볕이 풍부했기 때문이다. 독일 지역은 유럽 남부에 비해서 햇볕도 부족하고 농토가 비옥하지 못하다. 그런데 감자는 서늘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우리나라도 강원도지역이 감자 주산지다. 독일의 음식문화를 생각하면 감자 베이컨 햄과 소시지 맥주가 떠오른다. 

감자 보급 이후 유럽인들은 겨울 동안 신선한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섭취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감자가 들어온 후 다양한 고기 요리가 발달하면서 유럽의 많은 나라는 육식 문화 국가로 거듭났다. p43 
▶▶ 돼지고기를 먹고 감자를 먹으면서 사람들이 먹었던 보리와 호밀이 남아돌 수 있었고, 보리와 호밀은 소들의 먹이가 되었다. 그래서 소를 먹을 수 있었으니 감자 하나로 육식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더구나 여기서 주목할 점은 돼지의 특성인데 임신기간이 114일로 짧은데다 한 번에 새끼를 7~13마리를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뛰어나다. 게다가 식성도 음식물 찌꺼기까지 모두 먹어치우는 잡식이다. 여러모로 돼지는 인간이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아메리카대륙에서 태어난 토마토가 유럽을 거쳐 아시아에 전해진 시기는 유럽 선박이 아시아를 빈번하게 드나들던 대교역 시대로 17세기 이후였다. 이처럼 토마토는 불과 몇백 년 동안 전 세계 음식문화를 크게 바꾸어 놓았다. 
토마토는 감칠맛 성분이 풍부하고 가열해도 그 감칠맛이 사라지지 않아 다양한 요리에 맛을 더해주는 일종의 조미료로 쓰인다. 새빨간 토마토는 언뜻 보기에는 과일 같지만 많은 사람들이 디저트용으로 먹는 것 못지않게 요리재료 중 하나로 여기고 가열해 조리해서 영양을 섭취한다. 이런 특징을 고려하면 토마토는 과일보다는 채소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p69
▶▶ 유럽은 토마토를 채소로 먹는 경향이 강하고 우리는 과일로 먹는 것 같다. 다행인 것은 토마토는 여러 식물 중에 열로 가열했을 때 비타민을 비롯해서 영양소가 거의 파괴되지 않을뿐더러 올리브유를 사용한 토마토 요리는 건강한 요리로 알려져 있다. 

향신료 무역의 심각한 문제점을 간파한 네덜란드 정부는 분산된 여러 개 상사를 통합해 대규모 회사를 만들고 무역 독점권을 부여했다. 그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유명한 동인도회사다. p89
▶▶ 과거나 지금이나 무역에 대한 독점권은 막대한 이익으로 이어진다. 동인도회사를 지금 시대에 적절하게 설명한다면 군사력까지 갖추고 마음대로 사용하는 다국적 기업에 가까울 것 같다. 동인도회사는 네덜란드 제국주의 시대 전성기를 누릴 때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맹위를 떨쳤다고 한다. 

후추는 고기를 오래 보관하는 데 필요했으나 단지 이 용도 때문에 그렇게 비싼 가격에 팔린 것은 아니었다. 귀족이나 상류층에서 후추의 인기가 치솟고 그에 따라 엄청난 가격이 형성된 데는 사실 실용적인 목적보다는 자신의 높은 지위와 부를 과시하기 위한 상징적 목적이 더 크게 작용했다. p91
▶▶ 엄격하게 말해서 후추가 고기를 오래 보관하는 데 필요했다기보다는 냉장고가 없던 시절 일반적으로 매일매일 도축하기 힘든 환경에서 요긴했다. 보관이 오래된 고기들은 냄새가 나기 마련이다. 이럴 때 후추를 뿌려 먹으면 맛이 좋았다. 후추에 길들여진 입맛은 이제는 신선한 고기에도 후추를 뿌려 먹는다. 당시에는 유럽에서 생산되지 않았고 동양에서 건너온 신비한 향신료가 엄청 고가였으니, 어떤 물건이든지 희귀성은 고가와 사치품으로 흐르기 쉽지만 특히 먹는 식재료의 희귀성은 금방 사라져 없어진다는 측면에서 부를 과시하는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이미 해낸 일을 따라 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무슨 일이든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일을 처음 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오. p99
▶▶ 콜럼버스의 말인데 정주영 회장의 “임자 해봤나”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이런 도전정신은 위대한 결과물을 낳는다. 콜럼버스는 신대륙을 발견했고, 정주영 회장은 일명 폐유조선을 이용해 서산간척사업을 완성했다. 처음이 어렵다. 글도 하얀 백지나 컴퓨터 화면을 처음 채우는 것이 어렵다. 수정하고 다듬어 가는 것은 시간이 해결한다.  

‘중독성’ 하면 흔히 마약 성분을 떠올리지만 사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 중에도 중독성이 강한 것이 꽤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세계 3대 음료로 꼽히며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커피, 홍차, 코코아이다. 이중 커피는 꼭두서닛과의 커피나무 씨로 만들고 홍차는 동백과의 차나무 잎으로 만든다. 또 코코아는 벽오동과의 카카오 씨앗으로 만든다. p107
▶▶ 사람들은 음료를 마시면서 휴식을 취하며 대화를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카페에서 공부도 하지만. 암튼 누가 작명을 했는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톡은 정말 기가 막히게 지었다. 차 수입과 아편수출로 인해 영국이 중국과 아편전쟁을 일으키고 홍콩을 점령했고 오랜 세월이 지나 중국에 반환됐지만 홍콩은 지금도 민주화를 향한 여정에 몸살을 앓고 있다. 차 관세문제가 미국독립전쟁을 일으키고 인간을 중독시키는 것들은 돈이 오가고 전쟁을 유발한다. 개인적으로 보면 파멸을 가져오고.

중세 유럽에서 마늘을 드라큘라 퇴치용으로 사용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특히 양파는 부패를 방지하는 효과가 뛰어나고 보존성도 좋아서 긴 항해에 나서는 배는 양파를 필수품으로 챙겨 비축해두곤 했다. p129
▶▶ 냉장고가 없던 시절 식품을 장기간 보관하는 방법은 소금에 절이거나, 아니면 말리는 방법인데 이런 음식들은 비타민 부족을 초래하기 쉬웠다. 식민지개척시대에 상온에서 오래 보관이 가능한 감자나 양파 등을 싣고 항해하면서 몇 달이 걸리는 긴 항해가 가능해졌다. 중국인들의 돼지고기 사랑이 유별난데 비만인구가 적은 것이 따뜻한 차를 마시는 습관과 양파와 함께 돼지고기를 요리한다는 이유를 꼽는 사람도 있다. 

오늘날에도 미국은 커피 소비량에서 단연 세계 1위를 차지하는 커피 소비 대국이다. 스타벅스가 상징하듯 미국에서 활짝 꽃피운 커피문화는 보스턴 차 사건을 계기로 식민지 미국이 영국에 맞서면서 촉발된 독립전쟁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p145
▶▶ 우리나라 또한 커피 사랑이 엄청나다. 전 세계적으로 살펴봤을 때도 별다방이라는 스타벅스가 성업 중이고, 골목골목 무수하게 많은 카페가 들어섰다. 다방들이 거의 사라지고 카페가 대세로 자리 잡았으며, 커피소비 취향이 믹스커피에서 원두커피로 급속하게 이동했다. 3천원짜리 김밥 한 줄로 점심을 먹고 후식으로 8천원짜리 커피를 마시는 것이 당연시되는 분위기다. 

유럽인들은 이 노예무역을 사탕수수 재배뿐 아니라 목화 재배 등 공업원료로 쓰는 작물 생산에 그대로 적용했다. 노예무역이 시작된 1451년부터 노예제가 완전히 폐지된 1865년까지 940만 명에 달하는 엄청난 수의 아프리카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끌려와 노예로 비참한 생활을 했다. p165
▶▶ 지금이야 다국적 기업들이 값싼 노동력을 찾아서 세계 여러 나라들에 진출하지만 값싼 노동력을 착취해 잡아다 팔아먹는 사업을 경쟁적으로 했으니 고약한 시대였다. 미국의 흑인들은 아픈 역사의 후예들인데 아직도 인종차별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링컨대통령은 ‘노예해방 선언’이라는 히든카드를 내놓았다. 이는 전쟁 목적이 노예해방에 있음을 나라 안팎에 널리 알려 영국이 남부를 지원하지 못하게 하려는 고도의 전략이 숨어 있는 행위였다. p187
▶▶ 초등학교 교과서에서는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해 노예해방이라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포장할 수 있다지만 중고등학교에서는 그 이면의 것들을 알려주면 좋겠다. 미국 남부는 목화수출이 잘되어 발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자유무역을 선호했다. 이에 반해 공업이 발달한 미국 북부는 영국제품에 대해 수입관세를 부과하는 보호무역을 해야 했다. 남부와 북부의 이익이 부딪혔고 값싼 노예노동력에 의존하는 남부의 힘을 약화시키는 결정적 한 방이 노예해방이었다. 

식물은 왜 이런 진화의 방향을 선택했을까? 한마디로 말해 살아남기 위해서였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고 앞날이 보이지 않는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느긋하게 몸집을 불릴 여유가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식물은 거대한 나무의 외피를 버리고 작달막한 풀로 자기 변신을 꾀한 것이다. p195
▶▶ 산이나 들판을 걷다보면 우리 발길에 흔하게 차이는 이름 모를 잡초 하나도 수 만년 수  천년 치열한 생존경쟁을 거치고 살아남은 위대한 존재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지구상 그 어떤 정교한 컴퓨터보다 더 복잡하고 완벽한 시스템에 의해 통제되는 몸을 갖고 있지 않은가? 어느 누구도 인간이라면 하잘 것 없는 존재는 없다. 

힘들게 농사짓지 않아도 배불리 먹고 마시며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면 굳이 땀 흘려가며 농사지을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풍요로운 자연환경에서 농업이 발달하기 어려운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p209
▶▶ 지금 농업이 저평가 된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생산성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예전에 조선시대만 해도 대부분 인구가 농업에 종사하면서 먹고 살았다. 산업혁명이 일어났고 농업분야에서도 사람의 인력을 기계가 대신하고 화학비료와 품종개량 유전자조작 기술 등으로 소수가 농사지어도 다수가 먹고 사는 시대가 되었다. 척박한 곳에서 결핍은 사람들로 하여금 노력하게 만든다.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우리 주위의 식물들이 생존을 위해 치열한 진화 과정을 거치며 살아남은 생물이라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 어쩌면 식물은 지금 이 순간에도 더 오래 살아남고 자손을 좀 더 널리 퍼뜨리기 위해 어떻게 진화해갈지 궁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p216
▶▶ 보통 인간이 동물이기에 식물의 언어에 둔감할 수 있다. 식물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가는지는 여름날 콩밭을 매본 사람은 실감한다. 잡초가 얼마나 악착스럽게 비집고 올라오는 지. 1000m 이상 고산에서 강한 바람을 맞으며 쓰러질 듯 바위에 뿌리박고 마치 박제처럼 서 있는 나무를 보면 경외감을 느낀다. 

우리가 무심히 바라보는 그 논에 인류의 피땀 어린 노력이 담겨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인류는 아주 오랫동안 생존을 담보해줄 식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자 숱한 땀방울을 벼를 기르는 논에 쏟아 부었다. p237
▶▶ 중국 동북지방을 여행하다 논이 있는 마을을 만나면 어김없이 그 곳은 조선족 정착촌이었다 보면 된다. 논은 물과 수평의 싸움이다. 논에서 써레질을 해 본 사람이라면 수평을 맞추는 작업이 얼마나 지난한지 잘 안다. 벼는 물을 사용하는 수경재배 작물이고 물을 골고루 가두려면 바닥은 수평이어야 한다. 산등성이의 다랑이 논은 수평을 맞추기 위한 눈물겨운 사투의 흔적이다. 논이 집중호우 때 물을 가두는 댐 역할, 국토의 황폐화를 막는 보물이라는 점을 재인식해야 한다.  

탄수화물이 풍부한 쌀은 영양 균형이 뛰어난 식품이다. 대두는 ‘밭에서 나는 고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단백질과 지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결국 쌀과 대두를 조합하면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p251
▶▶ 우리 선조들은 콩밥이 이토록 완벽한 식품이었음을 어떻게 알았을까? 밀은 쌀에 비해서 단백질 함량이 떨어지는데 대부분 빵들이 계란을 섞어서 보완하고 있다. 도정기술의 발달로  지나치게 부드러운 음식을 먹게 됐는데 영양분 손실은 물론 장이 약해지고 변비를 유발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사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인간이 식량으로 직접 섭취하는 옥수수보다 가축 사료로 활용하는 옥수수가 훨씬 많다. 다소 거칠고 인간이 먹기에 적합하지 않은 옥수수도 영양이 풍부해서 가축 사료로 사용하기 적당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우리가 직접 옥수수를 먹지 않더라도 소고기, 돼지고기 등의 고기를 먹거나 우유를 마시면 간접적으로 옥수수를 섭취하는 셈이다. p273
▶▶ 옥수수는 물 빠짐이 좋은 땅이라면 산비탈이나 어느 곳에서도 잘 자란다. 더구나 수확한 옥수수는 말리면 보관성이 뛰어나고 말린 옥수수줄기는 땔감이나 울타리를 치거나 지붕재료로 이용이 가능했다.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수입하는 식량이 밀 옥수수 콩인데 옥수수는 축산업이 대규모화 되면서 사료용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 가끔 사먹는 강원도 옥수수가 식용인데 간식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어떤 상품을 사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에 비례해 가격은 상승하기 마련이다. 그런 식으로 튤립 알뿌리 가격은 끝을 모르고 올라갔고 거기에 투기 세력까지 가세하면서 그야말로 천정부지 가격이 치솟았다. p285
▶▶ 수요와 공급은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시스템인데 문제는 주식도 그렇고 부동산도 그렇고 투기 세력이 존재해서 잔뜩 거품을 만들고 누군가에게 손해를 입히고 유유히 사라지는 사람들이 돈을 번다는 점이다. 그 손해를 입은 사람을 “상투를 잡았다”고 표현하는데 되돌아보니 저축을 열심히 하는 것보다 상투를 잡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인간은 참으로 묘한 존재다. 한두 번 쓰라린 경험을 하고 나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하는데 신기하게도 지치지도 않는지 몇 번이고 실수를 되풀이한다. 사실 지금도 튤립 거품 시대와 달라진 것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우리는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셈이다. p289
▶▶ 자주 실수하고 매번 성찰하면서 나란 사람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수밖에 없다. 반복되는 것이지만 남의 잣대에 의해 나란 사람이 왜곡된 모습으로 규정되어 버릴 때 화가 난다. 역사를 배우기는 하는데 실제 나타나는 현상은 배운 것을 무시하고 역사를 답습한다. 

관점을 바꾸어 생각해보면 인간이 식물을 제멋대로 개량한 게 아니라 식물이 인간을 유혹하기 위해 자유자재로 변신해온 것일 수도 있다. p293
▶▶ 식물만 그런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보면서 가끔 무서운 생각이 든다. 이들 기기의 성능을 우리 인간이 업그레이드시킨다고 생각했는데 가만 보니 이들 기기가 인간을 교육시키고 있다. 그런 기기들에 적응하느라 끙끙대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지나친 의존은 거기에 휘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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