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책 104 - 비즈니스와 인생의 본질을 통찰하라
이달의 책 104 - 비즈니스와 인생의 본질을 통찰하라
  • 서영민 기자
  • 승인 2020.07.0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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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와 인생의 본질을 통찰하라
세상을 읽는 통찰의 순간들


김경준 지음, 원앤원북스 펴냄

 

 

별의별 일들을 겪으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고도 하는데 나이를 먹어 가는데 왜 생각했던 것만큼 통찰력이 생기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 나만의 문제인지…. 그래서 인생은 지도를 그릴 수 없는 대륙을 헤매는 과정이리라. 세상이라는 건물 꼭대기에 버티고 서서 뺑뺑 돌아가는 환풍기처럼 스멀스멀 올라오는 생존 욕구를 토해내야 한다. 대의명분과 객관적 사실들은 환풍기가 토해내는 냄새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늘도 환풍기는 숨 가쁘게 이해관계를 토해낼 뿐이다.                                                서영민 홍보국장 ymseo36@hanmail.net

 

사업에서 경제성에 근거한 합리적 판단이 아니라 개인적 애착을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게 되면 실패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좋아하기 때문에 관심도 많고 지식도 많지만, 사업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보니 합리성을 상실하기도 쉽습니다. p19
▶▶ 취향으로만 세상을 살 수 없음이다. 누구나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서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하고 싶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할 수도 있고, 직업의 가치가 지금 당장보다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합리적이고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태어난 지역과 환경, 자질에 따른 한계 조건을 가지게 마련이기 때문이고 인생은 본질적으로 고달픈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일터를 수도원으로 승화시키느냐, 감옥으로 전락시키느냐는 본인의 자유의지와 감사하는 마음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마쓰시타의 교훈을 되새기며 ‘밥벌이의 지겨움과 행복’을 생각해봅니다. p43 
▶▶ 인생은 고달픈 것이고, 태어날 때부터 평등하지 않다는 것은 인간의 숙명이다. 지금의 일터가 감옥이 아님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직장생활이라는 것도 사이클이 있어서 늘 좋거나 늘 나쁘거나 하지 않고 오르락내리락하지만 바닥 지점에서 힘든 것만은 사실이다. 나란 사람에게 복이라는 자족의 생각이 들었다가도 갑갑한 스트레스가 가슴을 짓누른다. 

명품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명품은 제품의 품질과 가격이라는 유형적 차원을 뛰어넘는 무형적 가치와 정신이 브랜드에 깃들어 있습니다. 양키스는 명품입니다. 단순히 게임에 이기고 우승하기 때문이 아니라 양키스는 전통의 가치로 미국인의 꿈과 정신을 상징하는 프로스포츠 팀이 되었습니다. 연봉을 수백억 원을 받는 양키스의 월드스타들이 유니폼에 번호만 붙이고 이름을 새기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p51
▶▶ 명품에는 가치를 뛰어넘는 자부심이 있는 것 같다. 자부심과 자만심을 구분해내기 어렵지만 자부심은 명품이라는 기둥을 지탱하는 힘이 되지만, 자만심은 명품이라는 기둥이 허물어지기 시작하는 시작점이라는 것은 안다. 솔직히 나 자신에 대해서 명품이라는 자부심은 없다. 다만 쉽게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자평하고 싶다.  

올바로 작동하는 시장에서는 권력 확대를 위한 경쟁이 아니라 혁신의 경쟁이 일어납니다. 누구든 시장에서 선택받기 위한 기술과 혁신의 경쟁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습니다. p69
▶▶ 혁신은 보통은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두려움이 따른다. 성공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두렵지만 첫발을 내딛어야 하는 것이 혁신이다. 소비자들은 보통 자신이 상상하는 것 이상을 기대하고 또 욕망한다.  

당시 성립된 유대인의 경전인 <탈무드>의 대표적인 격언인 “자신의 힘으로 생활할 수 있는 자는 하늘을 두려워하는 종교인보다 위대하다”는 오늘날 시장경제의 기본 정신과 맞닿아 있습니다. p73
▶▶ 자신의 힘으로 생활하려는 의지가 있다하더라도 자신의 힘으로 생활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시대적인 문제가 대두되기도 한다. 97년 IMF 구제금융 때도 그랬고, 2008년 미국의 리먼브라더스 금융위기, 2020년 지금 코로나19 시기가 그렇다. 거대한 세상의 소용돌이 앞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개인은 보잘 것 없고 나약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결국 큰 방향을 잡고 추진해나가는 전략과 강인한 정신력이, 섬세하고 치밀한 과정관리와 결합되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히말라야 등반과 기업 경영이 본질적으로 동일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외양 뒤에 깔려 있는 디테일의 중요성을 느끼게 합니다. p89
▶▶ 모든 과정이 정상에 오른 순간보다 정상에 오르기까지 소요된 시간과 노력이 엄청나다. 찰나의 정상을 향해 길기고 인고의 시간을 견뎌야 하는 과정이 인생인지 모르겠다. 행복했다고 느끼는 순간은 찰나인데 그 찰나를 향해서 묵묵히 나아가야 하는…. 

입맛은 이유식에서 사춘기까지 먹었던 음식에서 결정되고, 음악이나 의복 등 문화적 취향은 사춘기에서 20대 초반까지 유행한 사조에 지배를 받고, 세계관은 10대 후반에서 20대까지 접했던 가치관에 강한 영향을 받습니다. 감각의 영역별로 초기 입력된 기억과 경험이 기본적인 틀을 규정하는 것입니다. p98
▶▶ 그래서 입맛은 환경과 부모의 영향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 환경과 부모의 영향을 벗어난 입맛을 갖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문화적 취향은 부모의 영향이 입맛에 비해서는 조금 덜 하다. 음악 의복 문화적 취향은 부모 취향의 환경이 제공되더라도 어느 정도 성장한 자아가 취사선택하기 때문이다.  

고대 로마의 대정치가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사람들은 사실이기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라, 믿고 싶기 때문에 믿는다”라고 지적한 것은 탁견입니다. p99
▶▶ 어떠한 일은 사실이 아니어도 영향을 미친다는데 문제가 있다. 믿고 싶으면 믿어버리고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전에 먼저 판단해버린다.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의 의도는 보는 사람과 듣는 사람에 의해 좋게 말하면 재해석되고 나쁘게 말하면 왜곡된다. 

인생의 양과 질은 별개라고 봅니다. 진면목은 따로 있습니다. 양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고 많은 부를 쌓아도 질적으로 저열할 수 있으며, 평범한 시민일지라도 질적으로 높은 인격체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p116
▶▶ 항상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회자되는 경우가 많고,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한 번 더 들여다보고 한 번 더 들어야 감동을 받을 수 있다. 평범한 사람들 이야기에서 감동과 질서를 발견하는 이들이 진정한 고수다. 

즉 ‘위에서 도망가면 아래에서 따라가는 것’이 유행의 메커니즘이죠. 유행의 역동성은 근본적으로 위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는 모방에서 나옵니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p138
▶▶ 주목받는 사람들의 행동에는 유행을 만들어내는 동력이 있다. 유행은 바이러스처럼 빠르게 전염되기도 하고 주기를 두고 반복되기도 한다. 유행을 ㅤㅉㅗㅈ아가는 것도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유행에 의연해지는 것도 자기방어의 철학을 세우는 과정을 거친다. 

세상에 그냥 이루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모두 역사와 배경이 있게 마련입니다. 오늘날 싸이, 소녀시대, BTS 등이 외국에서 공연하고 글로벌 스타로 인기를 누리는 현상 뒤에는 지난 100년에 걸쳐 진행된 근대화의 과정, 외국 문물과의 만남과 융합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p159
▶▶ 거의 모든 나라들이 지구촌으로 연결된 오늘날과 콜럼버스 신대륙 발견 이전과 문화융합속도는 분명 차이가 있다. 78억 명 전 세계 인구 중 한글을 사용하는 약 8천만 명 인구가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하고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융합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지압 전략의 원칙은 3가지로 압축됩니다. ‘작은 것小으로 큰 것大을 이긴다. 적음少으로 많음多과 맞선다. 질質로 양量을 이긴다.’ 그 실천 전술로 3불三不 지침을 예하 지휘관들에게 내렸습니다. “적이 원하는 시간을 피하고, 적이 낯익은 장소를 멀리하고, 적이 익숙한 방법으로 싸우지 않는다.” 또한 지휘관은 ‘적극성&#8231;주도&#8231;활력&#8231;창조&#8231;전격’의 5가지로 상황을 장악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p186
▶▶ 지압은 호찌민이 임명한 지휘관이다. 지압 전략은 작은 것으로 큰 것을 이기는 기동성, 적음으로 많음과 맞서는 핵심 타깃 공략, 질로 양을 이기는 효율성이 돋보인다. 모든 조직의 리더로 확장해도 적극성 주도 활력 창조 전격은 승리를 부르는 맹장의 자질로 부족함이 없다. 

강한 군대의 필요조건은 우월한 장비이지만 충분조건은 지휘관의 역량과 조직원의 전쟁의지입니다. 즉 물질적 조건과 정신적 의지의 결합이 전체 전투력이 되는 것이죠. 개인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부귀의 재산이 있으면 좋겠지만 빈천의 정신을 이어받지 못하면 물거품입니다. p193
▶▶ 21세기 들어 직접적으로 전쟁하는 빈도는 줄어들었다. 디지털전 경제전쟁이 훨씬 빈번하게 일어난다. 기술력과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내가 가진 결핍요소들을 어떻게 성장의지로 전환시키느냐는 중요한 과제이다. 

결국 개인과 조직의 역학관계를 이해하는 핵심은 대의명분이 아니라 이해관계가 핵심입니다. 논리는 입장에 종속되고, 입장에 따라 논리는 만들어집니다. 유리하면 정의이고, 불리하면 불의입니다. 같은 남녀관계라도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이야기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거창한 명분은 통상 거대한 이익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논리logic보다 이해관계interest를 파악해야 본질이 보이고 적절한 대응책을 만들 수 있습니다. p204
▶▶ 조직의 역학관계는 대의명분도 아니고 합리적 분석도 아니다. 이해관계에서 어느 쪽의 편을 들고 있느냐는 사실도 중요하지 않다. 어느 쪽 편으로 구성원들을 분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역사에서도 성공하면 혁명이고 실패하면 반역이듯이 논리는 네 편 내 편을 가르지 못하지만 이해관계는 네 편 내 편을 갈라버린다. 

구텐베르크는 금속활자를 인쇄하고, 다시 활자를 풀어헤치고 재구성해 다른 책을 인쇄하는 실용적인 금속활자 인쇄술을 발명했습니다. p231
▶▶ 우리는 직지심체요절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라고 배웠다. 직지는 청주 흥덕사에서 1377년 금속활자로 불경을 찍어낸 것이고, 1440년대 말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금속 활자로 성서를 찍어 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분명 앞선다. 그러나 다름도 가르쳐야 한다. 직지는 목판에 찍던 판을 단순하게 금속으로 대체했기 때문에 직지라는 불경만을 다량으로 찍어내는데 유리했지만, 구텐베르크는 활자를 낱개로 만들어서 묶어서 사용하는 방법으로 성경을 찍은 활자를 다시 활용해서 다른 책도 찍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현대 인쇄술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판 위에 종이를 올려놓고 헝겊으로 문질러서 찍는 방법과 종이를 바닥에 놓고 활자 묶음을 눌러서 찍는 방법의 차이를 생각해 보자. 

조직생활에서 ‘자신의 능력으로 남을 이끌거나, 능력이 부족한 부분에서 남을 따르거나,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떠나라’는 불편한 진실을 공식적으로 솔직하게 표방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외견상 자유분방하지만 기저에는 책임과 원칙이 있습니다. p269
▶▶ 나는 조직에서 이끄는 사람인가? 따르는 사람인가? 그도 저도 아니면 떠나야 하는 사람인가? 얼핏 생각하면 명석하게 이끄는 사람, 따르는 사람이 피라미드 구조를 형성하고, 잉여의 떠나야 하는 사람이 별도로 존재하는 조직이 건강할 것 같다. 하지만 떠나야 할 사람도 별도의 잉여조직이 아닌 이끄는 사람, 따르는 사람, 떠나야 할 사람이 마름모꼴 구조를 가지면서 한 몸인 조직이 더 건강한 조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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