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현의 모발과학 - "효과극대화"보다는 "부작용예방"
김원현의 모발과학 - "효과극대화"보다는 "부작용예방"
  • 미용회보
  • 승인 2020.07.0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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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디자이너로서 모발과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고객이 요구하는 스타일을 완성시킬 때 스타일의 완성도는 높이면서 동시에 모발손상은 최소화하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난 15년동안 미용현장에서 모발과학 강의를 해 온 필자는 10여년 전 우펌(구 핸드아이롱펌,탈-롯드 및 탈-밴드형 퍼머방법)을 처음 접했을 때의 감흥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때나 지금이나 모류교정 및 뿌리볼륨 등 아이롱펌이 갖고 있는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시술과정에서 모발에 가해지는 열에 의한 모발단백질의 열변성 현상은 피할 수 없는 문제이며, 반복된 시술에 의한 모발손상의 누적으로 더 이상 좋은 헤어스타일을 만들기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 아직까지도 큰 문제점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우펌은 기존에 주로 아이롱펌으로 접근하던 모류교정 및 뿌리볼륨 등을 고온의 열기구를 사용하지 않고도 시술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모발손상을 최소화시키면서도 좋은 시술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매우 획기적인 제품이었고 매우 창의적인 퍼머 방법이라 생각한다.
필자는 모발과학 강의를 할 때 미용이 갖고 있는 아이러니 중의 하나로 어떤 효과(시술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효과에 상응하는 부작용(모발손상) 역시 비례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결국 시술을 반복할수록 누적된 모발손상에 의해 시술결과가 점점 떨어지게 되고, 고객의 입장에서 볼 때 고객이 지불하는 비용에 비해 시술결과에 대한 만족도는 자꾸 떨어지게 되는 아이러니를 미용인으로서 반드시 극복해야 되는 문제라고 강조한다.

과거에는 “부작용예방”의 측면보다 “효과극대화”에 초점을 두는 시대였다면 지금은 “효과극대화”보다는 “부작용예방”이 더 강조되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같은 모발로 반복적인 퍼머를 시술한다고 할 때 컬을 만들 수 있는 최대 횟수를 평균 5회 정도라고 할 때, 이제는 매번 시술할 때 마다 같은 시술결과라면 “부작용” 즉 모발손상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신경을 써서 컬의 탄력은 더 좋아지면서도 컬을 만들 수 있는 최대횟수가 8회 이상으로 더 늘어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펌은 출시된 지 10여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시장을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의 미용시장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여겨지는 것은 특허등록 된 우펌이 갖고 있는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면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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