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장기화,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마스크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300명을 훌쩍 넘고 정부가 국가전염병 2.5단계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미용실들이 코로나 극복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가전염병 2.5 단계는 pc방 노래방 헬스클럽 등이 잠정휴업에 들어가고 음식점 영업 또한 밤 9시 이후로는 제한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정부가 방역에 집중함에 따라 경기가 얼어붙고 미용실 운영 또한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중앙회로 하루에도 몇 통씩 코로나 여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들의 하소연 전화가 걸려오고 있어 심각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우라나라 코로나19 방역 총책임자인 정은경 본부장은 “지금 우리는 코로나19 방역도 주의해야하지만 더 주의하고 염려해야하는 것은 국민들의 심리 상태 방역”이라고 지적한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우리 국민들이 “아 정말 언제까지!”라는 비명 속에서는 지쳐가고, 소규모 사업체들도 무급휴가를 권유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고, 그 중에서도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타격이 커 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 19 발생 전과 후로 우리의 삶이 바뀌었고, 미용실 또한 힘겨운 싸움에 직면해 있다. 
특히, 젊은 세대가 찾는 미용실은 상대적으로 조금은 나은 상황이지만 40~60대 중장년층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미용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예은 기자 yeeun4262@naver.com 

코로나19 시대에 ‘미용실’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코로나 19 시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용실을 찾는 고객들의 심리는 어떤 상황일까? 당연히 미용실을 찾는 고객들의 니즈는 헤어스타일링을 받기 위한 것이지만 고객들의 헤어스타일링 이외에도 심리적으로 지친 상태라는 점에 고민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객들은 미용실을 찾을 때 단순히 시술에 대한 기대감 이외에 서비스도 원한다. 고객들은 미용사가 자신의 머리를 감겨주었을 때의 기분 좋음과 힐링할 수 있는 시간 또한 미용실을 찾는 큰 이유이다. 고객들이 미용실을 찾았을 때 기분이 전환되고 최대한 편안하고 해줌을 물론 미용실 공간 자체가 심리적 치유센터가 되도록 분위기를 잡아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비대면 시대 고객들은 미용실이 단순히 헤어스타일을 가꾸는 공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어 상호소통하며 심신이 모두 치유되는 나만의 공간이 되어주길 갈망하고 있어 ‘소통 서비스’에 주목해야 한다.  

좋은 미용실로 성장하기 위한 세 가지 모토.   
√ 고객의 눈과 귀가 되어 소통하는 미용실 
√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링을 어울리게 해주는 미용실 
√ 샵 안에 디테일이 살아있는 미용실 

비대면 시대, ‘소통’의 중요성
그렇다면 미용실에서 고객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기본적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스타일링과 미용사가 권하는 스타일에 대해 조율하는 것부터 소통의 시작이겠지만, 고객들은 미용 이외에 많은 주제들에 대해서 소통을 원하기도 한다. 어떤 고객들은 아무 말 없이 눈빛으로 “난 당신을 응원하고 있어요”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 또한 소통이 된다. 
미용 시술행위는 미용사외 고객 서로간 신체적 접촉이 이뤄지는 밀접한 신뢰관계가 바탕이 되기 때문에 미용사의 공감은 고객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우리는 때때로 기차에서 만난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을 받고 소통을 한다고 느끼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능력있는 정신과 의사는 환자말을 많이 들어준다고 한다. 
미용실을 찾는 고객들도 사회에서는 어느 회사 소속의 직장인이자 가정의 일원이기에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미용사와 얼마든지 소통의 접점은 있게 마련이다. 고객과 미용사가 소통이 이뤄지면 단골이라는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변화하는 트렌드에 민감한 ‘밀레니어’ 고객들을 주목하라 
요즘 미용실에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전문적으로 활용해서 자신의 미용실을 홍보하는 마케팅전략으로 내세우는 원장님들이 많다. 자신만의 기술을 짧게 편집한 영상으로 하루에 몇 천명 몇 만명의 조회수를 받는 미용사들도 있다. 그 영상만으로도 지방에 사는 사람이 서울까지 찾아오는 예약을 잡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고객들은 SNS를 통해서 자신이 원하고, 어울릴만한 스타일링을 선택하기 때문에, SNS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은 곧 트렌드로 자리 잡는다. 
밀레니어 고객들은 트렌드를 따라가기도 하지만, 트렌드를 만들어가기도 한다. 이들은 본인에게 어울리는 스타일링보다는 본인이 하고 싶은 스타일을 선호한다. 그렇기 때문에 온라인에서도 앞서 강조했던 ‘소통’은 다시 한번 강조된다. 고객이 하고 싶은 머리와 미용사(전문가)가 보기에 고객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잘 조합해서 시술해주는 것 또한 고객과 미용사의 정확한 소통을 통해 이루어진다. 
SNS를 처음부터 익숙하게 활용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자주해보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스마트폰을 미용실 마케팅에 능숙하게 활용하는 미용사로 거듭나는 것이다. 밀레니어 세대의 트렌드, 계절별 트렌드, 가을 트렌드 컬러 등의 트렌드에 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고객을 위한 작은 디테일, 준비된 ‘소통’ 
“커피, 녹차, 아이스티 중에 어떤 차를 준비해드릴까요?” 
고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매장인데 직원 수가 부족하다면 고객들이 직접 타서 먹을 수 있도록 우리 미용실만의 작은 다과공간을 준비해놓는 것도 필요하다. 펌이나 염색 시술은 기본으로 1시간 이상의 짧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 걸쳐 방문하는 고객이라면 충분히 배고픔과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생각해야 한다. 요즘은 스마트폰 시대라 시술 중에도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고객들이 대다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고객을 위한 다과 서비스와 요즘 트렌드가 실린 잡지들을 준비하면 고객들은 준비된 미용실이라고 인식하게 된다. 
돈을 투자하는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우리 미용실 어렵게 찾는 고객이 “아, 내가 서비스를 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 수 있도록 준비된 디테일이 필요하다. 

<Interview - 은평구 미용협회 채순단 지회장>
코로나19 이후 미용실의 현 상황과 이에 알맞은 대책 방안에는 뭐가 있을까? 

1) 코로나 전과 후 미용실 분위기는 어떻게 달라졌나요?  
현재는 고객들이 많이 감소했어요. 방문 고객이 줄어서 직원들의 사기도 많이 떨어졌고 확실히 코로나19가 터진 후에 분위기가 많이 위축되어있지요.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에는 다양한 연령대 고객들이 방문했는데, 지금은 확실히 연장자 고객 분들은 많이 감소했고 젊은 층 고객이 증가했어요. 남성분들 같은 경우에는 보통 한달에 한번씩 커트를 하러 방문하시는 편인데 이제는 한달 반에서 많게는 두 달까지 증가했어요. 최대한 버티고 버티다가 매장에 방문하시는 거죠.  
얼마 전 은평구 지역의 한 미용실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아홉명이나 발생했어요. 뉴스나 신문 매체에도 많이 노출이 됐고, 결과적으로 은평구 지역에 있는 미용실 전반적으로 고객 수가 현저히 감소된 추세에요.

2) 코로나19 이후 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한 특별한 관리 시스템이 있나요? 
특별한 시스템 보다는 방문하시는 고객들 한분 한분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코로나19가 터지고 시간적으로 비교적 여유로워서 고객 한분 한분의 머리를 더 꼼꼼하게 시술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예를 들면, 커트를 하러 오신 고객들에게 두피케어나 모발케어를 서비스로 해드려서 단골고객으로 유치하고 있어요.                

3) 협회에서 회원들을 관리하는 방식도 변화가 있나요?
회원이나 비회원 할 것 없이 은평구 전 지역의 미용실에 코로나19 관련 방문기록장을 배포했고, 일주일에 한번씩 코로나19와 관련하여 마스크 착용 안내 문자를 보내서 경각심을 가지도록 권면하고 있어요. 지금은 나혼자만 어려운게 아니고, 다 같이 어렵잖아요. 이 힘든 시기를 은평구 전 지역의 미용인들 더 나아가서 전국의 미용실 원장님들이 잘 이겨내고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어요. 

안예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