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2021 트렌드 코리아로 본 올해의 소비트렌드
이슈 - 2021 트렌드 코리아로 본 올해의 소비트렌드
  • 김지혜 기자
  • 승인 2021.03.0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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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키워드 미리 알고 준비하자.

우리의 일상이 이렇게 단기간에 달라진 적이 있었을까? 코로나19는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경제 사회 정치 문화 등 모든 영역을 송두리째 집어삼켰다. 마치 재난영화와도 같았던 지난 2020년, 해가 바뀌었지만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보다 더한 역경에도 인류는 언제나 길을 찾아왔다고 하듯이 새로운 변화에 새롭게 적응하는 것이 바로 우리 인간이다.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매년 출판되고 있는 트렌드코리아는 다양한 사회현상에서 비롯되는 소비의 흐름이나 유형을 보고 10대 키워드로 그 해의 전반적인 소비트렌드 전망을 보여준다. 올해는 날뛰는 소를 길들여내는 능숙한 카우보이처럼 코로나19를 백신으로 잡아내고 헌신적인 희생을 보여준 의료진과 시민들 같은 영웅을 지칭하는 의미로 10대 키워드의 머리글자를 따서 ‘COWBOY HERO’를 부제로 선정했으며, 모두 코로나19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2021 소비트렌드에 대해 알아보자.

김지혜 기자 zzi0308@naver.com

1. Coming of ‘V-Nomics(브이노믹스)’
바이러스(Virus)의 V와 경제(Economics)의 단어를 결합한 용어로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그리고 바꾸게 될 경제’라는 의미이다.
사회적거리두기 장기화, 영업시간 제한, 언택트 트렌드로 급변하는 소비패턴 등 각 산업별로 새로운 영업전략과 업무적으로 전환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회복 모양을 그래프로 나타낸 유형화로 현재의 경기회복 상태는 K자형인 상향회복과 하향침체가 공존하는 양극화 형태를 나타내면서 업종별 특성에 따른 경기회복의 양상을 미용실은 V형(빠른 회복형)으로 분류됐다. 대면성이 높아 초기에 강한 타격을 입지만, 다른 대체 수단이 마땅치 않기에 상황이 개선되거나 회복되면 다시 찾게 된다는 것. 같이 분류된 업종으로 동네 병원, 색조화장품, 방문형 서비스(학습지, 가사지원 서비스 등), 테마파크, 뮤지컬 공연 등이 포함됐다.
코로나 양극화 대처를 위해서는 시민, 정부, 기업의 ‘변화대응역량’이 중요하다고 전망, “생존은 곧 적응에 달렸다.”

2. Omni-Layered Homes(레이어드 홈)
여러 가지를 겹친다는 뜻의 ‘레이어드’.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집콕이 잦아지다 보니 업무, 운동, 놀이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를 의미하고 있다. 정형적이고 고정된 공간의 집이 바로 변화의 진앙지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집의 기본 기능이 강화되면서 수혜를 입은 산업으로 위생가전, 가구, 인테리어 영역이다. 또한, 일과 여가를 병행하는 다기능 공간으로 집의 활용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외출을 자제하면서 당장 불편했던 일 중 하나로 이·미용을 꼽았다. 미용실을 갈 수 없게 되자 집에서 셀프염색을 하고 미용기기를 구입해 스스로 스타일과 피부를 가꾸는 ‘셀프뷰티’ ‘홈뷰티’가 늘었다. 그래도 커트, 퍼머는 숙련된 헤어디자이너의 기술 없이는 집에서 혼자 할 수 없기에 집에서 나와 미용실에 가야만 할 것이다.

3. We are the Money Friendly Generation(자본주의 키즈)
자본주의 속에서 태어나 자본주의 논리, 자본주의를 잘 이용할 줄 아는 세대, 돈과 소비에 대한 편견이 없는 새로운 소비자, 이에 최적화된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요즘 소비자를 뜻한다.
뷰티계에서도 주요 소비층인 MZ세대를 공략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MZ세대는 남들을 따라하기 보다 아름다움도 의미 있게 소비하고, 가치소비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를 겨냥한 비건 뷰티 제품,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친환경 기업 등이 떠오르고 있다.

 

4. Best We Pivot(거침없이 피보팅)
‘피보팅’은 축을 옮긴다는 스포츠용어지만 코로나19 이후 사업전환을 일컫는 중요한 경제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때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전환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혁신’의 일종이기도 하다. 계획보다는 실험에 초점을 두고 가설설정-실행-수정-실행을 반복하며 전략 방향을 수시로 수정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하고 있다.
피보팅으로 성공한 기업의 예로 ‘유튜브’는 애초 온라인 데이트 영상 사이트로 시작했지만 사람들이 관련 영상을 잘 올리지 않자 개인들이 찍은 영상을 쉽게 올리고 감상하는 사이트로 전환해 성공했으며, ‘넷플릭스’는 비디오테이프를 우편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로 출발해서 스트리밍 기반 온라인 영화 플랫폼으로 전환해 크게 성공했다. 변화무쌍한 시장을 상대하기 위해 거침없는 피보팅이 필요하다.

5. On This Rollercoaster Life(롤코라이프)
재미있는 밈을 찾아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단기간에 즐기다가도 금방 끝을 보고 다음 재미를 향해 몰려가는 현상이 롤러코스트를 타기 위해 긴 줄을 기다렸다가 짧은 시간에 짜릿함을 맛보고 하차해 다음 재미를 위해 서둘러 나가는 모습을 비유해서 만든 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 이처럼 Z세대의 ‘짧게 즐기고 빠지기’는 소수 젊은이들의 변덕이 아닌 상시 대응해야 할 시장의 일반적 변화이며, 지금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맞춰 뷰티업계에서도 소용량 미니사이즈 제품을 출시하면서 제품의 용량을 줄이고 가격을 낮춰 소비자들이 신제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마케팅에도 100% 완벽한 준비보다 미완성이라도 끊임없이 치고 빠지는 이른바 ‘숏케팅’이 필요한 때이다.

6. Your Daily Sporty Life(#오하운)
‘오늘 하루 운동’의 줄임말로 코로나로 건강, 면역의 중요성을 깨닫고 운동 붐이 불고 있다.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을 벗어나 다양한 액티비티와 운동이 결합되면서 여가를 보내는 새로운 방식의 운동, ‘요즘운동’을 일컫는다. 운동의 의미에서 더 나아가 운동으로 경험 자아 관계를 확장하며 개인의 성장을 이루고, 패션, 인증샷, 챌린지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일만 하고 있는 당신, #오하운 시작해보자. 

7. Heading To The Resell Market(N차 신상)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불황이 중고거래의 성장을 더 가속화 하고 있다. 요즘 중고거래는 단순히 ‘남이 쓰던 상품’이 아닌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치 있는 소비의 의미가 더 크다. N차 신상은 여러차례 거래되더라도 신상과 다름없이 받아들여지는 트렌드로 재판매의 행위를 넘어 프리미엄을 붙여 되파는 투자의 성격까지 갖고 있다. MZ세대에게 중고마켓은 보물찾기 놀이터 같은 곳. 거래하지 않더라도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는 여가수단이기도 하다. 

8. Everyone Matters In The ‘CX Universe’(CX 유니버스)
고객경험의 CX와 세계관을 뜻하는 유니버스를 합친 말로 기업과 고객의 접점인 매장, 제품, 점원, 앱 등 전반적인 경험의 총체적인 흐름을 일컬으며, 고객경험을 통한 소비자와의 관계 구축, 기업과 고객이 함께 지켜가는 하나의 고유한 ‘공유된 세계관’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의미이다. 물 흐르듯 매끈한 심리스 경험을 제공, 고객의 자발적 데이터 제공경험을 유도, 색다르고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9. ‘Real Me’:Searching For My Own Label(레이블링 게임)
다양한 유형의 자가진단 테스트가 유행으로 다원화한 현대사회에서 진짜 자아를 찾으려는 현대인의 갈구로 해석되고 있다. 나를 꽃, 색깔, 브랜드 등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것이 나올지 테스트를 통해 알아보고 공감하며, 이에 나타난 유형에 따라 소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브랜드의 미래는 기업과 소비자의 끊임없는 소통과 상호간 자발적인 정체성의 동일시에서 나타난다고 한다.

10. ‘Ontact’, ‘Untact’, With a Human Touch(휴먼터치)
언택트가 트렌드 되고 있지만 결국에는 진심이 담긴 인간의 손길은 여전히, 언제나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언택트 기술은 인간과의 단절이나 대체가 인간중심의 휴먼터치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아닌 첨단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의 따뜻한 감성에 대한 목마름이 강렬해질 것. 우리 미용기술은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기술로 4차산업혁명에도 살아남는 직업으로 분류된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대면하며 소통을 함께 하면서 헤어스타일이 완성된다. 진심이 담긴 미용인의 손길로 만들어지는 헤어스타일, 미용이야말로 진정한 휴먼터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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