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평양에서 선수단이 오고, 남북의 ‘평(平)’자가 만나니 평화통일(平和統一)의 기분 좋은 느낌이 있다. 게다가 지난 연말 또 하나의 ‘평(平)’자가 우리를 놀래고 기쁘게 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도봉구협의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정연 서울 도봉구 사무국장이 국가로부터 평화통일 기반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는 경사가 있었다. 도봉구청에 위치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도봉구협의회 사무실에서 김정연 국장을 만나 국가 훈장을 받기까지의 가슴 벅찬 이야기를 들었다.

국가로부터 훈장 받으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이번에 미용사회 사무국장이 아니고 민주평통 도봉구협의회장 자격으로 훈장을 받게 됐지만 미용사회 사무국장으로 사회활동을 시작하고 지역사회에서 자리를 잡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20대에 미용사회에 입사해서 도봉구지회 한 곳에서 40년여년을 근무하는 동안 자녀들이 모두 장성해서 공직에 근무하고 저 또한 도봉구지회가 제 삶이고 제 삶이 도봉구지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여기서 뿌리를 내렸습니다.

이번에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으셨는데….

네, 국민훈장은 상장이나 표창과 달리 공적조사에서부터 정말 엄격하게 평가합니다. 저는 40년 동안 미용사회 사무국장으로 근무하고 있고, 라이온클럽 회장도 역임했고, 8년 동안 민주평통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조직에 기여 한 점, 또 제가 재개발 조합장을 맡아서 정말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한 사실 등 거의 제 인생 모두를 조사해서 공적서가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민주평통 활동을 한 것이 크게 인정받은 것입니다만 제 개인의 영광이기 전에 전국의 모든 미용사회 실무자들의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도 통일운동에 관심이 많으셨는지요?

사실 통일은 우리민족의 숙원이고 통일됐을 때 일어날 변화라는 것은 어마 어마합니다. 우리 민족이 세계 강대국으로 올라갈 수 있는 첫 걸음이기도 하고 동북아 국제질서의 종결점을 찍는 중차대한 역사적 획을 긋는 것이 남북통일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평화통일이 우리 민족에게 엄청난 에너지와 힘을 줄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 모르시는 분도 있지만 민주평통 의장은 대통령이 되시고 민주평통은 헌법에 명시된 헌법기관입니다. 그만큼 우리 정부도 평화통일에 대한 열망을 크다는 반증입니다. 오랫동안 지역사회에서 활동을 하다보니까 통일운동에 관심을 갖게 됐고 봉사하게 됐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사회활동 활발하게 하고 계신데요?

한 지역에서 50년을 살면서 지역사회에 애정을 갖다보니 이러 저러한 직함을 맡게 됐습니다. 라이온스클럽 회장, 제가 살던 아파트 재건축위원장을 맡아 정말 사심없이 7년동안 무보수로 일했고, 지금의 민주평통일까지 모두 지역사회에 대한 제 애정의 결과라고 보시면 무방합니다. 사실 미용사회 도봉구지회가 가장 큰 집이었는데 강북구 노원구를 떼어주면서 사무실 운영이 쉽지 않을 만큼 어려워졌죠. 저도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받지만 도봉구 사무국장으로서 자부심과 열정은 변함없이 뜨겁습니다.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과 열정, 미용사회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제가 사회활동하는 원동력입니다.

마지막으로 전국의 후배 실무자들에 한 말씀 해주신다면.

실무자의 길이 녹록치 않다는 것은 저도 잘 압니다. 더구나 저처럼 한 곳에서 40여년을 근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조직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돈은 얼마 만큼 버느냐보다 어떻게 쓰고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헛된 씀씀이 없이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자부와 긍지심을 갖고 내 역량이 커져야 미용사회 역량이 지역사회에서 커진다는 신념으로 열심히 함께 일하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영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