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탐방 - 경북영천시지부, "지부에 관한 실무를 지부장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합니다"
지부탐방 - 경북영천시지부, "지부에 관한 실무를 지부장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합니다"
  • 김지혜 기자
  • 승인 2021.10.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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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영천시로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데 비가 막 쏟아지기 시작했다. 경북지역 간에 거리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 나 같은 서울사람은 가까운 줄 알았던 포항-영천 이동에 생전 처음내보는 높은 택시요금에 놀랐다. 근처 시장에서 황급히 우산을 사서 김안숙 지부장이 운영하는 미용실을 찾아갔다. 
200여명의 회원들이 가입되어 있는 경북 영천시지부는 김안숙 지부장을 중심으로 김준옥 장란영 부지부장, 박태옥 라말선 감사, 김 희 총무가 지부를 이끌어가고 있으며, 19개 구역의 구역장(라말선 김정순 박태연 정영자 이옥자 심일순 박묘주 김순자 서선미 김승현 손현숙 이태정 장순임 지미숙 김자옥 신옥희 김미진 김순미 김도연)들이 각 구역을 책임지며, 지부의 업무까지 도와주고 있다.

“저희가 시에서 지원해준 사무실이 있긴 한데 6평 정도밖에 되지 않아 이렇게 임원들이 다 모여서 회의를 할 수가 없어요. 임원들이 모여야 할 땐 제 숍에서 모여 회의를 하고, 국장이 따로 없어 임원과 구역장들이 다 내일처럼 지부 실무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사무실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적당한 크기의 전세 사무실을 얻으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코로나로 정부에서 주는 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 지원금 등을 신청하는데 나이가 많은 회원들은 컴퓨터나 인터넷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구역장들이 일일이 숍을 찾아다니며 신청을 도와줬다고 한다.

“지부 실무를 실무자에게만 맡겨서는 안됩니다. 지회지부장이 업무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파악하고 있으면서 실무자에게 지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부장은 3년마다 선거를 치르면서 계속 바뀌는데 실무자는 그대로 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지부장들이 실무에 대해 국장에게 다 맡겨버리고 전혀 모르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중앙회에서 지회지부장에게 하는 교육 시 리더십 교육도 중요하지만 실무자에게 하는 실무교육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안숙 지부장은 결재도장만 찍는 지부장이 아닌 국장이 없어도 지부장이 혼자 서류도 준비할 줄 알고 일처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중앙회에 건의했다.
“국장 없이 혼자 지부 일을 도맡아 하다 보니 난관에 부딪칠 때가 많습니다. 시나 도에 들어가 행사와 교육에 대한 지원금을 요청하려면 갖춰야 할 서류가 많더라고요. 시에서도 다른 지역에서 지원을 받고 행사를 진행했다는 근거자료를 보여 달라고 하니, 어디에 도움 요청할 곳이 없어서 힘들었습니다. 다른 지부나 지회에 물어보면 오픈을 꺼리는 경우도 있고, 중앙회도 신청 서류에 대한 예시가 없으니 저로서는 답답했습니다. 중앙회 차원에서 타 지회지부에서 지원받은 모범답안지 같은 예시 자료를 확보하셔서 열악한 지회지부가 보다 쉽게 지자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정형화된 서류를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부 일을 하다보면 모든 미용인이 한마음이 되어 다 같이 잘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어떤 때는 지부장만 혼자 동동거리는 느낌이 들어 답답하고 외로울 때도 있다고 하소연 했다. 지금까지 이렇게 실무자 없이도 지부가 잘 견디고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같이 실무에 뛰어들고 협조해준 임원들 덕분이라며 김안숙 지부장은 임원들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인터뷰 / 김안숙 지부장

“머리카락 하나로 예술작품을 탄생시키는 미용인이야 말로 진정한 예술가입니다”

미용을 시작한지 23년, 또래에 비해 늦게 시작했다고 하는 김안숙 지부장. 그러나 늦게 시작했지만 더 열심히 미용으로 석사까지 취득하고, 중앙회 기술강사, 반영구위원회 운영위원, 이용기능장, 대학 교수 등 타이틀이 어마어마하다.
“남편의 업무특성상 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니 무엇을 해야 할 지 방황하고 정착이 늦었어요. 나이 들어 늦깎이 공부를 하면서 저의 부족함도 많이 느꼈고,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김안숙 지부장 숍을 둘러보면 다양한 헤어의 작품들이 즐비해 하나의 작품 전시회를 보는 듯 했다. 또 시에서 개최됐던 헤어쇼 포스터도 연도별로 쭉 게시돼 있었다.
“영천시에서 단독으로 지원 받고 주최를 맡아 ‘뮤직헤어뷰티쇼’를 2년에 한 번씩 개최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중단됐지만, 시민들에게 미용에 대한 고정관념과 인식을 바꿔주고 싶고, 볼거리를 제공하고 싶어 지부장이 되고나서 제일 먼저 추진했던 일이에요. 그냥 머리카락만 잘라주고 염색 파마해주는 미용사인줄 알았는데, 머리카락으로 하나의 작품을 만들고 멋진 의상과 함께 하나의 쇼로 탄생하니 영천시청 관계자들도 미용인들을 달리보고 시민들의 반응도 최고여서 미용인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는 계기가 됐습니다.”
11월16일 문경에서 개최되는 ‘제13회 경북도지사배 미용경기대회’에서 학생부 경기 총괄을 맡았고, 헤어쇼를 위해 작품을 연구하고 만들고 있다는 김안숙 지부장. 미용은 조형미와 색감이 만들어내는 예술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도지사배 준비뿐만 아니라 시 행사와 학교행사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안숙 지부장의 미용에 대한 열정에 진정한 예술가라는 생각이 든다.
김지혜 기자 zzi03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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