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131 - "소상공인 5년 이상 생존율 27.3%, 미용실 '백년가게' 도전했으면..."
기자칼럼131 - "소상공인 5년 이상 생존율 27.3%, 미용실 '백년가게' 도전했으면..."
  • 서영민 기자
  • 승인 2021.10.2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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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지난 2년여 여정을 통틀어 우리나라는 전 세계로부터 방역선진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 늘 지적되는 아픈 손가락이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누구보다도 소상공인들이 코로나 시대에 최대 희생자임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은 드뭅니다. 최근 국감과정에서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제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상공인들이 창업을 해서 5년을 버티는 비율이 27.3%로 창업을 해서 5년이 지나면 셋 중 둘 이상은 폐업한다는 통계입니다. 
반대로 창업을 해서 30년 이상 사업을 유지하는 소상공인은 3.5% 정도라니 우리나라에서 소상공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힘겨운 삶의 여정인 것 같습니다. 연구보고서는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 중 소상공인 사업체가 84.9%를 차지하고, 고용은 무려 37.4%를 담당하고 있으니 많은 국민들이 소상공인으로 힘겹게 생존에 내몰리고 있는 현실입니다. 
당연히 미용업도 소상공인 업종입니다. 정확한 통계 자료를 취합하기는 어렵지만 창업과 폐업이 빈번한 미용업 또한 5년 생존율이 그렇게 높지 않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물론 미용업은 타 업종에 비해 30년 이상 사업자등록증을 유지하고 미용실을 경영하는 비율은 높을 것입니다. 

정부에서는 소상공인들이 오랫동안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는데 소상공인들을 장수기업으로 유도하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난 2018년부터 운영하는 백년가게 선정사업이 있습니다. 가끔 취재를 다니다보면 미용실도 백년가게로 지정받은 곳들이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백년가게 선정기준은 일단 30년 이상 소상공인업체로 프랜차이즈 매장 등은 제외되며 우수성과 성장가능성이라는 두 가지 평가항목이 중요합니다. 30년 이상인 미용실이 꽤 많을텐데 생각보다 미용실 백년가게가 드문 것은 아마도 성장가능성을 입증하는 어려움이 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에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백년가게에 선정되면 그에 따른 혜택이 있습니다. 정부가 인증하는 백년가게라는 현판을 달아주고, 경영에 어려운 부분에 대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고, 교육, 전용자금을 빌릴 때 우대금리 적용, 지자체 홈페이지 등 다양한 홍보효과 등을 누릴 수 있습니다. 더불어 중소벤처기업부가 실시하는 각종 지원사업시에 백년가게는 우대를 받게 됩니다.
지원 혜택이 크고 작고 문제가 아니라 전국의 많은 미용실들이 30년 이상 운영해 왔다면 백년가게에 한 번 도전해 보셨으면 합니다. 어떤 분야에서 한 세대 30년 동안 한결같음을 유지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보통 직장인들 같으면 30년 정도면 대부분 정년퇴직에 이르는 세월입니다. 

전국 곳곳에 미용실 백년가게가 늘어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더욱 많은 백년가게가 선정되고 가업이 승계되어 말 그대로 100년 동안 이어지는 소상공인 업체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그러려면 소상공인들의 가업을 자식들에게 물려줄 생각이 들만큼 사업환경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업무환경도 괜찮고, 소득도 땀흘린 만큼 보상받아서 일에 대한 자긍심과 보람을 느껴야 우리나라에서 백년가게는 늘어날 것입니다. 
                                             

서영민 홍보국장 ymseo3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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