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146 - “모든 상황이 혼란스럽고 안타까울 때, 저라면….”
기자칼럼 146 - “모든 상황이 혼란스럽고 안타까울 때, 저라면….”
  • 서영민 기자
  • 승인 2023.02.0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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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김수환 추기경이 계실 때 천주교계에서 ‘내 탓이오’라는 계몽운동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 사회 모두가 남 탓하는 책임회피에서 벗어나 각자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자는 큰 울림을 주는 외침이었습니다. 
우리 인간은 완벽할 수 없습니다. 부족한 저 역시. 제가 우스갯소리로 신부님 뵈러 고해성사실에 들어가면 아마도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지은 죄가 너무 많아서…. 그래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괴로워했다.’는 윤동주 시인의 맑은 영혼 앞에서 한없이 작아짐을 느끼기도 합니다. 모든 상황이 혼란스럽고 안타까울 때, 제게 던집니다. “내 탓이오,” “저라면 어땠을까?”
저는 최영희 회장님이 퇴임하시고 제가 잘 보필하지 못한 점과 재임시에 충언하지 못했음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최 회장님은 국회로 입성하셨고, 생각지도 못한 안타까운 상황들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가위눌린 것처럼 우울한 나날이고 “내 탓이오.”와 “저라면 어땠을까?”를 붙들고 있습니다. 
18억 미용관련 예산확보라며 여기저기 보도자료와 기사들…. 성급한 축배를 들었습니다. 아니다 10억 예산확보 노력은 중앙회가 기울였다 등 공방이 있었지만 결과는 0원이었습니다. 그저 입맛만 다시다 말았고 아무도 그 뒷이야기는 해주지 않습니다. 씁쓸함은 각자의 몫입니다. 


제가 과문한 것인지 비례대표 의원이 자신의 지지기반인 출신 단체와 대립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미용사법과 관련하여 어떤 의사 출신 의원은 의사가 1인 시위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법안 진행을 스톱시키더군요. 
미용사법을 발의하시면서 간담회나 공청회가 의무가 아니라고 하셨지만 저라면 그래도 미용사출신 1호 국회의원이신데 미용계 4개 법정단체 회장들과 실무책임자에게 “이러이러한 법안을 발의하려고 하니 우리 함께 논의하고 잘 추진해보자”고 했을 것 같습니다. 어느 잡지기자의 블로그 모임을 국회로 초청해서 보좌관과 의원님이 참석하셔서 법안을 설명하는 것보다는 단체가 먼저이지 않을까요?
온라인 위생교육 무슨 문제가 있냐? 절차상 문제없었다 항변하시기 전에 저라면 깨끗하게 사과했을 것 같습니다. 퇴임 이후까지 장기계약도 그렇고 총회에서 아들회사와 계약을 명시해서 승인받지 않았습니다. 그 회사는 인터넷 교육경력이 전무한 회사였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2년 동안 많은 수익금이 발생했는데 예측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저라면 중앙회를 상대로 소송은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설사 소송을 했더라도 국회에 입성하셨으면 취하했을 것 같습니다.
위생교육기관 지정 취소 조항이 들어간 공중위생관리법 일부 개정안도 왜 9개 위생단체 모두가 그렇게 결사반대하는지 저라면 다시 한 번 검토할 것 같습니다. 미용업계를 위해서 최 의원님이 대승적 결단해주셔서 이 안타까운 상황이 어서 종결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서영민 홍보국장 ymseo3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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