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헤어 디자이너도 멀티형 전문가가 되어야 하는 시대이다. 헤어 디자이너로서 뿐만 아니라 퍼스널컬러 전문가로서 고객의 메이크업과 네일, 패션 컬러까지 코칭 할 수 있어야 한다. 나아가서는 이미지 컨설턴트로서의 기량까지 발휘하는 멀티형 헤어 디자이너로 거듭난다면 헤어숍의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다.
특히 헤어 디자이너가 고객의 퍼스널컬러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면 최상의 염색 컬러를 선택, 고급스럽고 세련된 얼굴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고객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염색 컬러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먼저 퍼스널컬러에 대한 이해와 정확한 컬러 진단을 위한 지식 습득을 해야 한다.
‘퍼스널컬러(Personal Color)’란 개인이 타고난 세 가지 신체색(피부색, 눈동자색, 머리카락)과 조화를 이루는 고유한 컬러를 말한다. 퍼스널컬러에서 말하는 사계절 색채 팔레트는 자연의 사계절 색과 사람의 타고난 신체 색상을 조화롭게 연결한 것이다.
퍼스널컬러 활용의 궁극적인 목적은 한 개인을 가장 매력적이고 돋보이게 해주는 컬러 즉 패션 컬러는 물론 헤어, 립스틱, 네일 컬러를 찾게 해준다. 멀티형 헤어 디자이너는 아무리 유행하는 헤어컬러가 있더라도 어울리지 않는 고객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고객 고유의 사계절 퍼스널컬러와 얼굴 이미지에 어울리는 컬러를 선택하는 전문성을 발휘한다. 가령 웜톤 유형에겐 웜톤을 선택하여 염색하지만, 웜톤에게 쿨톤으로 염색하지 않는 식이다.
몇 년 전부터 2030세대를 중심으로 퍼스널컬러 컨설팅을 받는 것이 유행이다. 이러한 추세는 4050세대의 여성들에게도 확산되고 있다. 그런데 시중에서는 일부 검증되지 않은 퍼스널컬러 진단 전문가들에 의해 오진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실제로 국내의 한 언론사에서 퍼스널컬러 오진 사례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다루었다. “봄 웜톤? 여름 쿨톤?… 15만원 냈는데 제각각 ‘퍼스널컬러’… 공신력 부족한 민간 자격증이 대부분(2022, 조선비즈)”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머리기사였다. 또 다른 매체에서는 퍼스널컬러 오진이 ‘소비자 고발센터 3위’라고 밝혔을 정도로 퍼스널컬러 진단 업계에 경종을 울려 주었다.
고객의 패션과 헤어, 메이크업, 네일은 베스트컬러로 연출해야 하지만 사계절 유형을 잘못 진단한다면 결국 어쭙잖은 연출이 되어 고객이 만족할 수 없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멀티형 미용인이 되기 위해서는 퍼스널컬러 컨설팅 기법을 제대로 알고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할 필요가 있다.
정연아는 이미지테크 연구소 대표이자 이미지컨설턴트 협회장이다.
정치인 및 CEO, 일반인까지 이미지컨설팅을 했으며 '한국의 명강사'로서 1만회의 강연 활동과 수 백회의 TV 출연을 했다.
저서로는 '성공하는 사람에겐 표정이 있다' 외 총 7권을 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