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선생님의 꿈을 짓밟지 마라 늦은 저녁 교대와 서이초를 지나는 길이였다. 표지판 하나에 같이 담긴 서울 교대와 서이초, 돌아가신 선생님의 모교와 가장 가까운 학교.모두를 가슴 아프게 했던 서이초 교사 자살 사건은 과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을까? 서울 교대를 다니는 조카의 카톡 플픽은 검정 리본으로 바뀐 지 한참이다. 임용고시 준비에 땀 흘려 가며 가족 모임에서도 밥만 서둘러 먹고 책을 들여다보고 있던 이쁜 조카. 무슨 생각으로 공부를 하고 있으려나? 얼마나 심란하려나?카톡으로 안부를 물었다. “공부 그냥 하고 있죠. 그런데 친구들 후배들 다들 다른 진로를 수필 | 김하형 | 2023-09-01 16:09 휴가지에 책 한 권은 들고 가야지? 경험상 휴가지에서 책 한 권 완독하기란 쉽지 않다. 일상과 다른 풍경과 분위기로 꽉 채워진 휴가지에서 놀고 즐기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마당에, 평소에도 즐겨하지 않던 독서를 휴가지에서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없는 휴가’는 왠지 서운하다. 허전하다. 설사 챙겨 간다고 하더라도 몇 장 넘기다 말 것이 분명하지만, 책 한 권쯤은 있어도 나쁠 것 같지 않다. 색다른 SNS 포스팅 ‘콘텐츠’도 필요해 보이고.‘SNS 각’도 나오고 무겁지 않은데다, 심심한 나머지(휴가지에 수필 | 이재규 | 2023-07-26 14:18 브람스, 영원히 끝나지 않는 노래 어릴 적 경험으로부터 비롯된 감정은 전 생애를 통해 영향을 준다. 그것은 세포 속 희미한 기억으로 남아 유령처럼 떠돌다가 인간이 죽을 때까지 그 테두리 안에 삶을 가둔다. 브람스는 어떤 정서의 어린 시절을 보냈기에 그토록 무겁고 슬픈 음악을 썼을까? 내가 느끼는 브람스는 우중충하고 했던 말 계속 반복하는 아저씨다. 학생 시절, 나의 우울도 감당하기 힘들었기에 옮아붙을 것 같은 그의 우울함을 마주하기 싫었다. 감각적이고 직관적이며 시적인 슈만의 음악에 반해 브람스는 할 말을 에둘러 말하느라 이리저리 길게 설명하는 산문 같이 느껴졌다. 수필 | 신은경 | 2023-07-05 16:04 회복탄력성은 어디서 오는가? “회복탄력성, 원래 제자리로 되돌아오는 힘을 일컫는 말로 회복력 혹은 높이 되 튀어 오르는 탄력성을 뜻한다. 심리학에서는 주로 시련이나 고난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힘을 의미하는 말로 쓰인다. 회복탄력성은 성공에 대한 강한 집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음에서 나온다. 반드시 성공해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지닌 상태가 아니다. 오히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상태다.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자신의 행동에 대한 뚜렷한 목적의식과 방향성을 지니되, 그 목적달성 여부에 얽매이거나 전전긍긍하지 않는 삶의 수필 | 김하형 | 2023-07-05 15:59 자이언츠와 이글스. 또는 Bard가 말하는 프로다움 프로야구 시즌이 본격화되고 있다. 아직 초반이지만 순위 경쟁은 치열해지고 각양각색의 화제도 풍성하다. ‘다시, 야구의 시간’을 만난 프로야구 팬들도 비시즌에 갖기 힘든 에너지로 일상이 조금 더 재밌어졌다.프로야구의 열기가 점차 가열됨에 따라 한동안 평화가 충만했던 우리 가정에도 긴장과 갈등(?)에 매립되는 시간이 늘기 시작했다. 가을까지 계속될 ‘다시, 긴장의 시간’은 순전히 프로야구 때문이고, 짝꿍과 내가 응원하는 팀이 다르기 때문이다.짝꿍은 롯데 자이언츠의 오래된 팬이다. 나는 한화 이글스의 팬이다. 처음 응원하던 팀은 OB 베 수필 | 이재규 | 2023-06-01 10:55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