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이야기 10 - 탈모
머리카락 이야기 10 - 탈모
  • 서영민 기자
  • 승인 2019.02.2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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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려는 자, 붙잡으려는 자, 끝나지 않을 인간의 안타까운 몸부림 ‘탈모’

 

미국은 탈모인구가 5천6백만명이라고 하고, 우리나라는 탈모인구가 1천만명이라는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탈모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간단하게 말하면 탈모(脫毛) 머리털이 빠지는 것인데 더 엄격하게 이야기하면 자라나는 머리카락보다 빠지는 머리카락이 더 많아서 진행되는 증상입니다. 탈모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소, 환경, 영양불균형 등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최근의 추세는 유전적 요소보다 스트레스나 영양불균형 등 후천적 요인이 더 크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서영민 기자 yms@ko-ba.org

 


 

 

피하고 싶은 탈모란?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탈모는 누구나 피하고 싶어 합니다. 극히 드문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대머리나 탈모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풍성한 머리카락을 선호한다는 것이 모발이 풍성한 것은 오랜 경험과 인식의 축적으로 젊음을 상징하기 때문이죠. 나이든 사람 누구라도 젊어 보일 수 있다면 지갑을 여는데 주저하지 않으니 탈모시장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탈모가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라고 간단하게 정의하는데 도대체 얼마나 빠져야 탈모라고 이야기할까? 궁금해집니다.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의 머리카락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5~7만개 정도라고 합니다. 머리카락 이야기를 꾸준하게 읽으셨으면 아시겠지만 모발은 한 달에 10~12mm 자라는데 모발은 발생기 성장기가 있고 퇴화기 휴지기라는 일생을 살아갑니다. 퇴화기나 휴지기 머리카락이 발생기나 성장기보다 많아질 때 탈모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머리카락 70%가 성장기이고 퇴화단계가 30%이면 대머리를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집안 청소를 하면 왜 매번 청소기를 돌리는데도 머리카락이 수북이 빨려 들어오고 화장실 물내려가는 거름망이나 세면대도 매번 머리카락이 쌓인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은 하루에 50~7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면 지극히 정상이고 100개 이상씩 빠지면 탈모라고 정의한다고 합니다.

 

탈모 너는 왜?

탈모의 원인을 분석할 때 남성들의 대머리를 그동안 유전적 요인이 크다고 이해해 왔지만 최근에는 꼭 그렇지만 않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물론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대머리이면 대머리가 진행될 확률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젊었을 때부터 모발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남자들의 탈모는 일반적으로 M자형으로 시작돼 정수리부분으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측면과 뒷면의 모발이 남고 대머리로 진행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발이식수술에서는 뒷면의 모발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여자들의 경우는 남자들처럼 완전 대머리가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대부분 정수리 부분의 탈모로 고민하게 됩니다.

또 자가 면역질환 즉 내 몸의 건강상 이상이 생기는 증후라고 판단되는 원형탈모가 있습니다. 좁쌀만큼 시작돼서 동전크기로 커지면 알게 되고 더 커지거나 여러 개의 원형탈모가 나타날 수 있는데 신체의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신호이고 신체적 정식적 스트레스 영향을 원인으로 꼽기도 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스트레스 때문인지 원형탈모가 발생했는데 치료를 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서 없어진 건지 원형 탈모가 메꾸어지는 경험을 한적 있습니다. 탈모치료는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휴지기 탈모나 원형탈모나 치료를 한다고 해도 당장 좋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탈모치료는 인내를 갖고 꾸준하게 해야 하고 치료효과를 확인하는데도 최소 6~12개월은 걸립니다.

탈모가 진행되는 원인은 내분비계 질환 즉 호르몬 변화, 영양결핍 특히 무리한 다이어트에 따른 단백질 결핍으로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약물복용 항암제 후유증인 암환자의 경우가 대표적이죠. 출산 발열 등의 원인으로 분석합니다. 이런 원인에 해당되지 않으면 탈모의 원인을 딱 한마디로 정의합니다. ‘스트레스’.

모발관리 차원에서 탈모의 원인을 지적하자면 모공이나 모발이나 하루에 절반은 휴식을 주고 숨을 쉬게 해주어야 합니다. 스타일링과 멋을 부리기 위해서 쓰는 왁스 스프레이 등의 화학성분이 장시간 두피를 덮고 있다면 아무래도 좋지 않을 것입니다. 비누나 샴푸성분, 우리 몸 자체에서 분비되는 두피피지도 꼼꼼하게 샴푸하여 피지를 제거해서 모공이 숨 쉬고 영양을 원활하게 공급받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잠자기 전에 깨끗하게 샴푸하고 반드시 머리를 말리고 자는 습관이 중요하죠.

 

떠나려는 자 잡으려는 자

탈모를 막으려는 인간의 노력과 속절없이 떠나는 머리카락과의 싸움은 오래된 전쟁입니다. 탈모에 좋다는 음식은 수 십 가지이고 민간요법은 왜 그렇게 많은지 동의보감에도 탈모에 좋다는 약제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치료제도 마찬가지이지만 개인적인 편차가 심해서 잘 알려진 민간요법이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효과가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효과가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지금 현재도 약국이나 한의원 홈쇼핑에서 탈모치료제나 탈모에 좋다는 기능성식품 등이 끊임없이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뛰어난 치료요법이나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노벨상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환자에 따라서 스테로이드 제제를 처방해 치료하거나 면역요법 등의 치료가 있고 최종적으로 모발이식 수술도 행해지게 됩니다. 의사들의 말에 따르면 약간 곱슬이면서 머리카락 굵기가 두꺼운 사람이 상대적으로 수술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최근엔 연세대 약학과 국내 연구진이 머리카락을 생성하는 세포치료제 개발에 큰 성과가 있었다는 보도를 접했는데 저산소 환경에서 모유두세포를 배양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모유두세포를 확보하기 어려웠던 한계를 돌파한 연구결과로 약물치료와 모발이식을 대체할 탈모 세포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는데 2020년도에 탈모 환자 임상시험을 시작한다니 지켜볼 일입니다.

그러면 최근에 탈모인구가 왜 이렇게 늘었고 또 늘었다고 느낄까요? 두 가지 측면에서 분석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우리 인간의 유전자는 바뀌지 않았고 수십년 수백년 전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도 말이죠. 하나는 의학과 위생 영양상태가 좋아지고 사람들의 수명이 늘어나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늘어난 탈모인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탈모치료를 환자 비중을 살펴보면 20~30대가 40~50%에 달한다는데 이들의 탈모는 유전적 요인도 요인이지만 환경, 모발관리, 취업 등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결과적으로 탈모 인구는 늘어나고 있고 거기에 비례해서 탈모를 벗어나려는 몸부림도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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