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호 기자칼럼 101, "2019년 5월, 회원 여러분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5월호 기자칼럼 101, "2019년 5월, 회원 여러분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 서영민 기자
  • 승인 2019.04.2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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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회원 여러분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지난 4월10일자 중앙일보에서 ‘행복의 4대 보험’이라는 칼럼을 읽었습니다.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의 칼럼인데 처음에는 필자가 저와 고교동창이어서 눈길을 끌었지만 계속 생각해오던 화두였기에 두어 번 정독을 했습니다.

평소에 저는 우리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인간관계, 돈, 근육량, 사명감 등 네 가지를 저축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최인철 교수는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조건들로 인간관계, 자율성, 의미와 목적, 재미있는 일을 꼽았습니다.
저는 소시민 정서에 바탕을 두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느 정도 경제력과 운동을 통해 건강을 추구하는 근육량이라는 좀 더 현실적인 행복조건을 꼽았던 것 같습니다. 반면 최인철 교수는 어차피 행복이라는 가치가 지극히 주관적이고 물질적 가치보다는 정신적 가치라고 판단하고 ‘행복의 4대 보험’을 제시했습니다.
저는 우리 미용사라는 직업 환경에서 최인철 교수의 행복 조건들을 점검해보고 싶었습니다. 첫 번째 좋은 인간관계는 미용사라는 직업이 됐든, 그 어떤 직업종사자라도 행복을 배가시키는 가치라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가족 친구 동료 직원 선후배 미용사라면 고객까지 좋은 인간관계의 틀은 본인 스스로 만들어가기 나름입니다.

두 번째는 자율성인데 미용인이라는 직업이 세계 많은 나라들에서 통용되는 직업이고, 프리랜서 제도와 구직이 쉽다 측면에서는 자율성이 강한 직업이므로 행복한 직업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1인 샾이 대다수인 현실에서는 자율성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문제점도 발견했습니다. 예약제라든지 샾 오픈시간으로 어느 정도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겠지만 누군가가 보완해주는 사람이 없이 얽매이는 1인 샾의 한계는 자율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세 번째는 ‘의미와 목적’인데 미용사가 타인을 아름답게 가꿔주고 정신적 상담이 아니라 뷰티상담으로 고객에게 힐링의 시간을 줄 수 있다는 의미부여와 그것과 동반해서 자신의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고 가족을 부양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면 행복지수로 꼽아도 되겠다는 판단입니다.
네 번째는 ‘재미있는 일’인데 보통 사람들은 일상에서 벗어나서 하는 일을 재미있어 합니다. 최인철 교수도 그 중 하나로 여행을 꼽았고요. 미용사들은 미용일 하는 것 자체가 정말 재미있다는 분들도 계시고, 어떤 분들은 초창기 10여년은 재미있었지만 30여년이 흐르니까 이제는 싫증나서 재미없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하는 일을 재미있어 하지는 않습니다. 기본소득 강화나 연금과 복지가 강화되면 점점 약해지겠지만 생계를 위해서 직업을 선택해서 일을 하고 일하는 시간 외의 시간에서 재미있는 일은 따로 찾게 됩니다.

미용업계에 종사하면서 미용사라는 직업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더 행복해졌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보다 많은 미용인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자체가 제 자신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보다도 더 미래에 미용사라는 직업을 선택하는 후배 세대들이 미용을 통해서 행복이라는 가치에 쉽게 도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작은 노력을 보태는 것이 현재 이 업계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의 직업에 대한 사명감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예전에는 무조건 열심히 일하는 것이 미덕인 시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열심히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행복해지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항상 경쟁의 대상자로만 인식하기보다는 함께 일하고 함께 쉬는 미용사라는 직업을 통해서 행복을 추구하는 동료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 

2019년 5월, 계절은 완연한 봄인데 회원 여러분들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서영민 홍보국장 yms@ko-b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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