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호 기자칼럼 103, "미용실에서 헤드스파 메뉴를 추가하면 어떨까요?"
7월호 기자칼럼 103, "미용실에서 헤드스파 메뉴를 추가하면 어떨까요?"
  • 서영민 기자
  • 승인 2019.07.0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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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에서 헤드스파 메뉴를 추가하면 어떨까요?”

 

로레알이 최근 미국시장에서 가정용 맞춤 염모제 브랜드 ‘컬러앤코’를 출시했다고 합니다. 고객이 웹사이트를 방문해서 전문헤어컬러리스트와 상담 한 후 고객 맞춤인 염모제를 찾아서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고객과 전문가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한 마케팅 기법이라고 하겠습니다. 샤워하면서 간단하게 샴푸하듯이 새치머리를 염색할 수 있는 염모제 등등 기술의 발전이 미용사 업무영역을 축소시킬 가능성은 열려있습니다.

새로운 제품과 새로운 기구들이 발달하면 할수록 미용사를 거치지 않고 제조사와 소비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많아집니다.
알카리성 퍼머약으로 머리카락 단백질을 유연하게 한 후 중화제로 안정화시키는 퍼머의 원리야 크게 변하지 않겠지만 또 다른 원리가 나올 수도 있고, 보다 편리하게 가정에서 쉽게 퍼머가 가능한 방법을 찾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미용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과학 기술의 발전이 일자리의 구조조정을 몰고 온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청년들의 취업이 쉽지 않은데 경기침체의 영향도 있지만 과거처럼 경제성장과 비례해서 제조업분야에서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다는 근본적인 어려움도 있습니다.
제조업의 일자리는 IT관련 기술, 인공지능, 로봇 등이 사람들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에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물론 미용분야는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대체하기 힘든 업종이라는데 동의하면서 역설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착각이 아닐까라는 걱정도 앞섭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상상하지 못한 세상이 이미 펼쳐지고 있으며, 영화 속에서 보던 내용들도 현실이 되는 세상이니 미용 또한 언제 얼마만큼 우리 인간의 손에서 벗어날지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시장상황도 그렇습니다.

내수 경기는 침체됐고 매년 미용실 숫자는 조금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기는 침체돼 국민들의 소비여력은 줄어들었는데 미용실은 많아졌다면, 각 미용실별 매출은 당연히 줄어들 것입니다. 저는 또 그런 고민도 해봅니다. 미용실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전체 회원 숫자는 그대로라면 신규로 오픈한 미용실들이 모두 비회원은 아닐 것이고 그들도 일정 정도 가입했다면, 그들이 회원의 길을 선택하는 순간 안타깝지만 어떤 회원은 비회원의 길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용실은 증가하고 고객들은 분산됐다면, 방문한 고객 중 소비여력이 있는 고객들이 지갑을 더 열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얼마 전 서울 강남에서 오픈한 미용실 취재를 갔는데 그 미용실의 두드러진 특징은 커트,  퍼머, 염색 시술 후 헤드스파 메뉴를 추가로 고객들에게 권하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헤드스파 권유를 받은 고객들이 실제로 선택하는 경우는 50% 내외인데 헤드스파 시간은 삼푸 할 때 10~15분, 요금은 1만원~2만원이 추가된다고 합니다.
고객들 입장에서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비용을 지출하고 힐링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면 다시 방문했을 때 추가 메뉴로 선택하는 비율도 높아질 것입니다.

미용실에서 기존 단골 고객에게 늘 똑같은 시술과 소비만 유도하는 것은 현상유지 차원을 벗어나기 힘듭니다. 새로운 단골고객들도 발굴해야 하고, 점판이 됐든 새로운 추가 메뉴가 됐든 고객이 조금 더 소비할 수 있어야 지금의 불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많은 미용실들이 헤드스파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서영민 홍보국장 yms@ko-b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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