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8월은 폭염이 절정으로 치달아 사람들을 지치게 하는 때입니다. 오래전부터 관행적으로 7월말 8월초가 피서를 위한 여름 휴가시즌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올해는 지금쯤 한창 여름 피서 휴가지로 좋은 곳 등등의 기사가 쏟아져 나올 때지만 나라안팎으로 온통 일본의 경제보복 이야기 뿐 입니다.
반도체산업에 비하면 미미하겠지만 미용계에도 이번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가 어떤 파장을 미칠지 조용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일본 미용계 인사들과 교류하는 미용인들도 상당히 많고, 다수의 미용실 전용 일본 제품들이 국내에 들어와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여행 가지 않기 운동, 유니클로, 일본 자동차, 아사히 맥주 등 일본제품 불매운동도 점점 강도를 더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과 갈등은 지리적으로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양국 모두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이 큽니다. 나랏일은 나랏일이고 우리 미용계도 어렵고 힘든 소식들이 많지만 아주 조그만 내용이라도 희망적인 소식이 없을까 고민해 봅니다.
먼저 지난 7월17일에 중앙회에서 신규 임명 사무(처)국장 교육이 이었습니다. 그동안 전국의 모든 사무처장 사무국장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자주 있었지만 이번 처럼 단 세분의 사무(처)국장을 모시고 하는 교육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새로 사무(처)국장에 대한 추천이 중앙회로 올라오면 적격여부를 판단해서 임명장을 우편으로 내려보내는 것이 관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부터 새로운 실무자들의 중앙회에 대한 이해도 높이고 또 직접적으로 일하는 사람들과의 인사도 나눌 겸 오리엔테이션 형식의 교육을 도입한 것입니다. 총무국 홍보국 교육원에서 실무자와 소통시 꼭 필요한 내용을 공유하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덤으로 중앙회장으로부터 임명장도 받고 구성원으로서 자긍심을 갖게 됐으니 바람직한 변화입니다.
또 한 가지 소식을 전해드리면 우리나라 은행 금융업무를 총괄 감독하는 기관인 금융감독원에서 최근 소상공인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용적 금융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고 합니다.
이에 우리은행에서 미용인 전용통장을 만들어 본회 회원들에게 은행거래시 수수료면제, 시설개선자금이나 경영자금 등의 신용대비 대출한도 확대 혜택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가지고 정부를 대표해서 금융감독원 우리은행 대한미용사회중앙회 한국음식업중앙회 대한제과협회 한국마트협회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이번 정책이 미용계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정책을 추진하면서 나타나는 문제점도 꾸준히 보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기관에서 어떻게 하든 소상공인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려는 정책을 추진하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희망적인 소식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2001년도에 미용계에 들어왔는데 그 때부터 지금까지 미용계 경기가 좋았다는 때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이야기 하지만 정말 좋았다고 들었던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용실 숫자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고, 망해 나간 브랜드도 있지만 돈을 벌고 성장한 브랜드도 많고, 미용실을 경영해서 성공한 미용인들도 속속 배출합니다.
어렵다고 한탄만 하고 있으면 뭐 좋아질 일이 있겠습니까?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작은 희망이라도 발견하면서 견디고 살아내는 것이 대다수 사람들의 평범한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8월 폭염도 찬바람 불면 곧 힘을 잃을 것입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서영민 홍보국장 yms@ko-ba.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