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호 기자칼럼 106, "미용, 기능과 예술이라는 양면성 갖지만 기능이 선행돼야 합니다"
10월호 기자칼럼 106, "미용, 기능과 예술이라는 양면성 갖지만 기능이 선행돼야 합니다"
  • 서영민 기자
  • 승인 2019.09.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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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지난 71년 스페인 대회(4위) 이래 최저 성적이라는 종합 3위에 거둬 이런 저런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물론 세계 3위라도 대단한 성적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지난 77년 제23회 대회 첫 종합우승을 차지한 이래 지금까지 19차례 종합우승, 5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한국이 종합우승을 하지 못하는 것이 뉴스가 될 정도였습니다. 이번 대회가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젊은 기능인들의 열정이 좌절하기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47개 직종에 52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7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따 러시아 중국에 이어 종합 3위의 성적을 거뒀는데 52명의 선수 중에 헤어부문에서는 35개국 선수들과 치열하게 경쟁한 유승하 선수가 아쉽게 메달권과 종합점수 5점차이로 4위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추석명절 연휴에 열린 2019 OMC 헤어월드에서는 우리나라가 7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해 종합우승과 4연패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어리석은 질문이지만 미용이 기능일까요? 예술일까요?
기능이라는 측면에서 미용은 자격증과 기능장 명장 제도를 산업인력관리공단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능올림픽은 미용의 기능적 평가의 최고 정점에 있는 대회입니다. 반면 기능적 측면도 있지만 예술적 측면도 강조되는 대회가 헤어월드대회입니다. OMC 헤어월드 대회가 예술적 측면을 강조한다고 해서 기능적 측면을 결코 간과할 수 없습니다.

헤어가 예술이 되기 위해서는 기능이라는 탄탄한 기초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헤어월드 국가대표 선수들 중 기능올림픽 출신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을 보면 기능이 기초가 되어야 함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미용대회가 기능과 예술이라는 경계에서 줄타기를 하면서 서로가 경쟁한다고 보면 미용실에서는 기능은 마케팅이라는 존재와 줄타기를 합니다.
어떤 분들은 미용실에서 디자이너 육성시점부터 마케팅을 더욱 강조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기능은 좀 떨어져도 마케팅 능력이 뛰어나서 높은 매출을 올리면 된다고 판단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고객이 디자이너 앞에서는 불만을 표출하지는 않지만 단골고객으로 이어지지 않고 이탈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테리어가 고급스럽고 치열한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는 청담동에서 스텝이 미용사가 되기까지 평균 4~5년 혹독하게 교육을 시키는 것을 보면 기능적으로 완벽해지고, 자신감을 가졌을 때 고객을 맡아서 온전히 디자이너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른 분야의 예술을 살펴보아도 기능을 거쳐서 예술로 나아가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도자기를 만드는 공예가가 도자기를 만드는 기능이 완벽해지고 이후에 유려한 곡선의 자기나 아름다운 문양을 창조합니다. 화가들의 경우도 정물화를 시작으로 풍경화 등등의 기초를 탄탄하게 익히고 추상화로 나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예가도 정자체를 완벽하게 마스터하고 흘림체로 나아가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그러고 보면 세상 이치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기본에 충실하고 기본이 완벽해진 이후에 응용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봅니다.
헤어디자이너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이 기능이라는 기본을 마음속 깊이 품고 조바심내지 않고 뚜벅 뚜벅 미용사로 성장해 나갔으면 합니다.
저 또한 잠시 심호흡 하면서 멈추고, 지금 삶에서 기본에 충실하고 있는지 자문합니다.

 

서영민 홍보국장 yms@ko-b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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