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계의 영광과 아쉬움을 되돌아 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회원여러분!
붉은 닭의 해였던 정유년(丁酉年), 2017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입니다.
국가적으로 그렇고 미용사회도 저 개인적으로도 굵직한 일들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국가적으로 촛불정국으로 시작된 변화의 바람이 새로운 문재인 대통령시대를 열었고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는 경북 포항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수능시험이 일주일 미뤄지는 초유의 사태도 일어났습니다. 건물과 자동차가 파손돼 많은 이재민과 부상자가 발생했는데 이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고 일상을 회복해야 하겠습니다.
포항지역 우리 미용인들 또한 심려가 크실텐데 회원여러분들이 많은 관심과 용기내실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회원 여러분!
이렇게 혼돈과 격동의 정유년이었지만 저는 올해 제 인생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순간을 두 번씩이나 경험했습니다.
하나는 지난 6월에 치러진 정기총회에서 대한미용사회 역사상 최초로 4선에 도전해 대의원 여러분들의 지지 속에 3년의 중앙회장 임기를 시작한 것입니다. 저를 지지하신 분들도 있었고 지지하지 않으신 분들이 있었지만 반드시 ‘멋진 마무리’를 하겠다는 저의 간절한 호소에 더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습니다.
또 하나는 지난 9월에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헤어월드에서 종합 1위에 오름으로써 헤어월드 역사상 전무후무한 3연패라는 영광스런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는 사실입니다.
헤어월드 3연패는 한국미용 세계 최정상권에 진입해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는 증거로 제 자신만의 영광이기 이전에 한국 미용인들의 무한한 자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헤어월드 3연패라는 쾌거는 한국 미용계를 넘어 세계 미용계 역사에도 길이 남을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회원여러분!
2017년도 중앙회를 되돌아보면 미용회관이 모습이 재건축 이후 가장 많은 변화를 꾀했던 한 해였습니다.
우선 지하 2층 교육장을 최첨단 강의시설을 갖춘 최고의 교육장으로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최고의 교육장에서 최고의 강사를 모시고 최고 수준의 교육을 회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 정말 가슴 뿌듯합니다.
지하 1층은 정부가 추진하는 일학습병행제 도제교육을 실시하는 도제센터로 탈바꿈했습니다. 도제센터는 우리나라 미용분야 도제교육을 총괄하는 전진기지로 어린 학생들의 실기 이론 교육은 물론, 뷰티산업연구소 연구원 10여명이 행정업무를 보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미용회관 1층 또한 문방구가 입주했던 곳이 이제는 국내 굴지의 미용전문 기업 구레이쓰이온코리아의 문화센터가 입주해 아름다운 미용회관의 모습에 일조했습니다.
5층 중앙회 업무 공간과 6층 회의실도 효율적인 리모델링으로 미래를 준비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회원여러분!
저는 영광스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내려간 2017년을 마무리하면서 한편에서는 아쉬움도 있고 한편으로는 우리 자신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은 부분도 있습니다.
미용계 전체적으로 불황으로 어렵다는 말은 더 이상 해봐야 무의미 한 것 같습니다. 80년대 90년대처럼 과거와 같은 모두가 호황을 누리는 시대는 지난 것 같습니다. 시장 자체가 포화상태이기도 하고 국가전체적인 내수경기 침체를 미용계 혼자서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전체적인 호황보다 경영을 잘하는 집과 못하는 집으로 구분되는 추세라고 봅니다.
회원여러분들도 한 해를 마감하면서 보람된 순간도 있으셨고 후회되는 순간도 있으셨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모두 역사라는 뒤안길로 2017년은 물러나게 됩니다.
한 해를 돌아보는 연말에 차분하게 정리하고 또 희망찬 내년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감기조심하고 경영하시는 미용실이 연말 특수로 대박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12월
대한미용사회 중앙회장 최영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