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미용사회중앙회 24대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기존에 없었던 고충처리위원회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고충처리위원회가 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떻게 운영이 되는지? 초대 고충처리위원회 이계진 위원장을 만나 고충처리위원회 전반에 대해서 들었다.
- 처음 만들어진 위원회이기 때문에 회원들이 고충처리위원회에 대해서 궁금해 합니다.
그렇습니다. 고충처리위원회는 이선심 중앙회장님의 중요 공약사항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위원회입니다. 아마도 중앙회장님 판단에는 그동안 미용사회가 지회 지부간에도 그렇고 중앙회와 산하지회지부 또 미용사회조직과 회원들간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갈등이 많았다고 판단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갈등들을 법정에 가기 전에 갈등당사자들이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갈등조정기구를 만들자는 취지의 결과가 고충처리위원회입니다. 더불어 고충처리위원회에서는 회원들이 겪는 세무, 노무, 고객클레임 등 미용실을 경영하면서 겪는 모든 법률적인 문제에 대해서 전문 변호사들의 조력을 받아 조언하겠습니다.
- 미용인이 아니면서 산하 위원장을 맡으셨는데요.
위원회 성격상 전문적인 법률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제가 이선심 중앙회장님과 인연이 있었는데 “어떤 회원 한 사람 한 사람도 억울한 일을 겪지 않도록 도와 달라”는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법률회사에서 오래 금무했던 경험을 살려 많은 전문가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도 있지만 제가 현장에서 느끼는 점은 법리적인 지식이 부족해서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도 참 많습니다. 쉽게 말해서 법을 몰라서 또 이해를 잘못해서 억울한 일을 당하고 법적으로 소명을 해야 하는데 그냥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충처리위원장으로서 미용사회 회원 분들의 고충을 열린 마음으로 듣고, 내 일처럼 처리하는데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고충을 당하면 고충처리위원회 문을 두드려야 할까요?
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받고 회원 징계와 관련된 몇 건의 사례를 접했습니다. 징계당사자도 만나고 관련된 사건기록 수천페이지도 꼼꼼하게 읽어보고 저희 위원회 자문변호사들과 많은 시간을 토론하고 분석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논점이 벗어난 소송도 있었고, 무리한 규정과 정관 적용으로 지회나 중앙회 징계가 허술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런 회무관련 문제 말고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우리 회원 분들이 과도한 임대료 인상이나 점포 임차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임대차보호법 관련 사항, 손님에게 뜨거운 커피를 쏟아서 발생된 배상 문제, 미용시술시 발생할 수 있는 두피나 모발손상 등에 관한 배상 문제, 직원들의 퇴직금 등 노무 문제 등 미용실에서 발생한 모든 법적 문제가 고충처리위원회의 업무입니다.
한마디로 미용사회 회원 분들이 법적으로 억울한 일을 당할 때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는지 답답하시면 고충처리위원회 문을 두드리시면 됩니다.
- 고충의 접수와 처리는 어떻게 하는지요?
모든 상담은 회원에 한 해 무료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단 자신이 겪는 고충을 저희에게 알려주시지 않으면 저희가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면서 찾아낼 수는 없습니다.
중앙회 홈페이지(http://www.ko-ba.org/)에 들어가시면 ‘고충처리’란이 있고 거기 접수게시판에 간단한 사건의 개요를 적으시고 연락처를 남기시고 접수를 해주시면 됩니다. 중앙회 홈페이지는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대한미용사회중앙회, 대한미용사회, 미용회보 등을 치시면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건이 접수되면 일단 제가 꼼꼼하게 검토하고,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다시 자문변호사들과 확대 검토회의, 위원회 회의 등을 통해서 법률적으로 충분하게 검토하여 본인에게 알려주고 법적 절차가 필요하여 진행되면 도와드립니다.
- 고충처리 위원장으로서 회원들에게.
우리가 살아가면서 조직이나 개인이 됐든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갈등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 회원님들도 막상 법적인 문제에 직면하면 답답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하게 됩니다. 그럴 때 고충처리위원회를 찾아주시면 됩니다. 제가 경험하면서 습득한 모든 능력을 통해 미용인들과 함께하면서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에게 법의 울타리가 되는 고충처리위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서영민 기자 ymseo36@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