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로레알 프로페셔널' 제품, 얼마나 사용하고 계십니까?
이슈 - '로레알 프로페셔널' 제품, 얼마나 사용하고 계십니까?
  • 김지혜 기자
  • 승인 2021.04.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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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은 그룹의 설립자인 프랑스 화학자 외젠 슈엘러가 모발 염색제를 개발한 것이 시초로 1909년 프랑스 파리에서 염색약 판매를 시작했으며, 1910년 지금의 로레알이라는 정식 그룹 명칭을 만들었다. 로레알프로페셔널은 로레알 그룹의 수많은 브랜드 가운데 하나이며, 로레알의 대표 헤어 전문 브랜드로 100년이 넘는 역사로 로레알 그룹의 창립 브랜드이다. 
로레알프로페셔널의 각 제품들은 살롱 전용으로 오직 미용실을 통해서만 판매 가능하다.
 
브랜드미용실부터 작은 동네미용실까지 많은 미용인들이 사용했던 로레알 제품, 
지금은?

20여년 전만 해도 염모제는 로레알 아니면 웰라였다. 로레알프로페셔널은 염모제를 시작으로 성장한 브랜드로 염모제에서만큼은 미용인들에게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로레알 제품만을 사용하는 ‘컨셉살롱’ 외에는 사용하는 제품이 여러 브랜드로 나뉜다. 제품을 선택하는 미용인들의 선택권이 넓어진 것이다. 국내의 미용 업체들이 가성비 좋고 품질이 뛰어난 제품을 출시하면서 로레알 제품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제품을 만들어냈고, 현재 미용인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물론, 아직도 로레알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원장님들도 많다. 
선택권이 다양해도 제품이 좋다면 꾸준히 사용할텐데, 예전만큼 로레알 제품을 사용하는 숍이 적어졌다. 이유가 무엇일까? 여러 원장님들에게 물어봤더니 다 같은 대답을 하신다.
“양이 적어요”
“타사 제품에 비해 가격이 높아요”
“온라인에 제품이 많이 풀려서 지금은 사용 안해요”
“국내에도 가성비 좋은 제품이 많아요”
“미용 시술가격은 점점 낮아지거나 그대로인데, 가격이 비싸서 단가 맞추기가 힘들어요”

살롱 전용 제품들, 오직 미용실을 통해서만 구매 가능?
온라인에서 살롱보다 더 싸게 판매돼

▲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로레알프로페셔널 제품들 

로레알프로페셔널 제품들은 앞서 말했듯이 전문가 전용 제품으로 오직 살롱을 통해서 전문가의 전문지식과 조언을 통해 고객들에게 판매하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일반 소비자들이 마트나 드러그숍에서 쉽게 구입 가능한 로레알의 다른 제품들과는 다른 전문가를 뜻하는 ‘프로페셔널’이 붙었다. 
그러나 말이 프로페셔널, Salon Only지 샴푸부터 헤어케어제품, 염색약까지 로레알프로페셔널 제품은 뭐든지 다 있다는 쿠*에서도 판매되고 있으며, 다른 온라인쇼핑몰에서도 소비자들이 쉽게 구할 수 있도록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그것도 살롱보다 더 싸게, 심지어 원장님들이 납품받은 가격보다 더 싸게.
로레알프로페셔널 홈페이지에는 어느 제품은 가격 대신 ‘Salon Only’로 적혀있으며, 자세히 들어가 보면, “최고의 전문가와 함께 모발 상태에 따라 정확한 진단 후 고객의 니즈에 적합한 시술을 제공하기 위해 살롱에서만 사용되는 제품입니다”라고 적혀있다. 
그러나 현실은? 온라인에 버젓이 가격이 다 노출되어 있으며, 쉽게 2~3일이면 내 집 앞으로 배송 받을 수 있다. 굳이 미용실을 가지 않고서도, 더 쉽고 싸게.
오랜 세월 로레알 제품을 믿고 사용하는 미용인들 입장에서는 배신감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 정성껏 고객에게 제품을 사용해 시술해드리고, 제품을 맘에 들어 하는 고객에게 점판을 통해 판매까지 했었는데, 나중에 고객의 입에서 인터넷이 훨씬 싸다는 소리를 들으면 왠지 사기꾼이 된 기분이며 할 말이 없어질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최근의 일이 아니며, 로레알만의 문제도 아니다. 몇 년 전부터 이러한 행태가 계속되고 있으며 개선되지 않는다고 원장님들은 하소연한다. 영업사원 또한 나몰라라 하는식이어서 다른 제품으로 갈아탄 원장님들도 적지 않다. 미용인들은 어느 정도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업체가 요구하는 프로모션에 참여하고 있지만 요즘 장사가 안되서 금액 채우기도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프로모션을 달성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대적 박탈감으로 힘이 빠진다고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다른 원장님은 대리점이나 영업사원을 통하지 않고, 온라인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본인도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한다고 한다. 

신뢰회복 없으면 미용인들 외면, ‘몰락’ 계속될 듯
로레알프로페셔널이 말하는 ‘크리에이트 리더’로서 아직도 로레알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는 작은 미용실의 원장님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할 것이며, 그냥 지나치지 않고 불만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로레알 하면 이 광고문구가 떠오른다.
“당신은 소중하니까요”
로레알을 끝까지 믿고 여전히 로레알의 제품을 사랑하는 미용인들을 소중하게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미용계와도 소통을 이어가 서로 상생하는 관계를 다시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지혜 기자 zzi03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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