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뷰티플러스’는 미용인들이 키운 브랜드, 이제 세계로 진출하고 있어요”
인터뷰 - “‘뷰티플러스’는 미용인들이 키운 브랜드, 이제 세계로 진출하고 있어요”
  • 서영민 기자
  • 승인 2023.05.3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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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세사타올 25년 동안 품질유지하며 가격 동결해 한결같은 사랑에 보답
▲ 뷰티플러스 이주희 대표
▲ 뷰티플러스 이주희 대표

1998년 미용업계에 플러스가 되겠다는 이름을 짓고, 뷰티플러스가 첫발을 내디뎠다. 25년,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고, 이제는 회사를 창립한 서남숙 사장의 유지를 이주희 대표가 이어가고 있다. 미용실 위생개념이 지금보다는 희박한 시절부터 뷰티플러스가 내놓는 제품들마다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대부분 일반 가정용 타올과 구분 없이 사용하고 있던 당시에 획기적인 극세사 타올을 선보였고, 손목시계형 일회용 고급퍼머지, 넥커버 등등 미용실 위생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년째 뷰티플러스를 이끌고 있는 이주희 대표를 만났다. 

뷰티플러스가 취득한 실용신안 및 특허증

‘뷰티플러스’라는 이름을 부르면 감사하고 애잔한 감정이 밀려온다. 부평역IC를 빠져나가면 아직도 서남숙 사장님이 “미용회보는 요즘 어때요?”하면서 자신이 잘 구워낸 도자기 잔에 커피를 내어주실 것만 같다. 서남숙 사장님이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시고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가면서 ‘뷰티플러스’를 이끌고 있는 이주희 대표가 대견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고 암튼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들었다. 

“오랜 만이네요, 지난 7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는데 제가 이 자리에 있습니다. 어머니를 황망하게 떠나보낸 슬픔에 멍한 상태였지만 정신 줄을 잡아야 했어요. 뷰티플러스라는 어머님의 땀과 열정이 만들어낸 회사가 있었고, 함께 일하시는 직원분들, 또 뷰티플러스 제품을 찾아주시는 미용인들이 있었기에 손 놓고 있을 수 없었죠. 처음 6개월은 12시 이전에 퇴근해 본적이 없었어요. 생산현장의 모든 과정들을 숙지해야 했고, 누구도 대신해줄 사람이 없고 제가해야 했어요.”
이주희 대표는 그래도 다행인 점은 회사에 입사해서 어머니와 함께 회사의 전반적인 운영현황을 곁눈질로 배운 2년의 시간이 있었기에 그 시간들을 감당할 수 있었다고 했다. 
“어머니가 만들고자 하셨던 ‘뷰티플러스’ 정신을 한 시도 잊어 본적이 없어요. 미용인이셨기에 원장님들과 신뢰를 중시하셨고 모든 거래처 기본도 신뢰를 지키는 것 이셨거든요. 7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 당시 거래처의 60% 이상은 유지하고 있고, 어쩔 수 없이 신뢰가 무너지거나 회사가 문 닫은 경우 새로운 거래처를 찾고 있습니다.”
이주희 대표 책상을 내려다보고 있는 벽면에 걸린 서남숙사장의 사진. 어쩌면 이주희 대표는 서남숙 사장님과 함께 뷰티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스쳤다.

원재료 인건비 상승, 일부품목 역마진 발생 
부득이하게 창립 25년 만에 최소 폭 가격 올려

“저희 뷰티플러스가 출범한지 25년이 됐어요. 저희 대표제품인 극세사타올 같은 경우, 섬유로 유가 변동에 민감하고 모두 사람이 작업하는 수작업 제품이기 때문에 재료비 인건비 상승을 고려하면 수차례 가격을 올렸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처음 판매가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일부 소량 생산하는 품목의 경우 역마진이 발생하는 상황으로 버틸 수 없어서 올해 처음으로 최소한의 폭으로 가격을 올렸는데 원장님도 이해를 해 주시더라고요. 
어머님이 시작하실 때만 하더라고 비싸서 미용타올로 극세사를 사용하는 경우가 없었기에 고가에 고급타올을 지향했고 지금도 품질에는 전혀 변함없이 2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지금은 물가가 올라서 고가는 아닌 것 같아요.”
이주희 대표는 정말 미안해하면서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한 이유를 털어놨다. 

한결같은 고품질 유지하는 ‘뷰티플러스’
해외서도 알아보고 중국 호주 등 바이어 방문 줄이어 

“저희가 25년 동안 꼼수 안 부리고, 한결같은 고품질을 유지하면서 회사를 유지했더니 이제는 ‘뷰티플러스’ 브랜드를 보고 어떻게 알았는지 해외에서도 중국 호주 바이어들이 저희 사무실에 많이 찾아옵니다. 해외주문도 늘어가고 원장님들이 뷰티플러스라는 브랜드 가치를 인정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뷰티플러스의 최대 장점은 저희 제품을 사랑해주시는 원장님들과 제품을 함께 개발하고 개선해나간다는 점이죠. 원장님들이 아이디어를 주시면 내부적으로 충분한 검토회의를 하고 샘플을 만들어보고 최대한 반영해서 제품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목이 가늘어서 더 작은 커트보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오면 즉각 반영하고, 넥커버 케이스 사용시 새 제품을 넣으면 조금 끼어서 사용이 불편하다는 고객 의견을 반영하여 케이스 사이즈를 키운다던가, 파마지 생산시 수량이 체크되는 부분의 잉크 컬러가 거부감이 든다고 하셔서 변경했었던 일, 일체형 중화밴드의 귀싸개 위치가 조금 불편하다는 분이 계셔서 사용하시는 원장님들의 의견을 취합해본 후 위치를 수정한 부분 등이 있습니다. 그밖에도 커트보 접착위치, 중화밴드 벨크로 위치, 귀싸개 위치 등도 원장님들의 의견을 반영했죠. 제품 생산할 때 원장님들의 개선 요청을 최대한 반영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서 뷰티플러스 제품에 대해 애정을 갖고 사용하시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주시는 원장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주희 대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뷰티플러스는 어쩌면 서남숙 사장님이 회사를 설립하셨지만 미용들과 함께 키워가는 회사가 된 듯했다.
“우리나라 미용실의 위생관련 제품을 고급화시키고 소비자가 눈높이 이상으로 위생개념을 끌어올리시겠다는 어머님의 생각을 이제야 좀 이해할 것 같아요. 항상 어머니가 저를 지켜보고 계시기 때문에 원장님들과 함께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나가는데 제 모든 것을 쏟겠습니다.”
미용회보에서 ‘뷰티플러스’ 35주년에도 이주희 대표를 만났으면 좋겠다. 그렇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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