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경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선택과 집중의 프로들이다. 경영자는 자기가 해야 할 일에 고도로 집중한다. 조직은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지만, 개인은 많은 일을 할 수 없다. 개인의 하루는 24시간으로 고정이다. 혼자서는 24시간 운영하는 작은 편의점 조차 운영할 수 없다. 한 사람의 체력에도 한계가 있다. 그러니 탁월한 성과를 내려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24년 동안 미용실 경영컨설팅을 하면서 높은 성과를 낸 비법은 목표관리(management by objectives)였다. 피터 드러커가 제시한 목표관리(MBO)을 다듬어 정교하게 발전시킨 것이 OKR(objectives and key results)이다. OKR은 목표(objective) 및 핵심결과(key results)를 관리한다.
목표와 핵심결과는 비슷한 표현이 아니다. 목표는 홀로 또는 여럿이 가야할 방향이다. 목표가 있는 사람은 이루든 이루지 못하든 결과가 있지만, 목표가 없으면 결과가 없이 흘러가는 삶을 살게 마련이다. 핵심결과는 목적지에 닿기 위한 행동 강령이다. 핵심결과는 숫자로 측정이 가능해야 한다. 측정하지 못하면 개선하지 못한다. 측정하지 못한다면 경영하지 못하고 표류하는 것이다.
누군가 만병통치약을 판다면 그는 돌팔이가 분명하다. OKR은 매우 훌륭한 약이지만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경영에는 좋은 약이 꽤 많다. 경영자들은 만병통치약을 찾지 말고 좋은 약 하나를 찾아서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경영지식은 절대 진리가 아니다. 경영은 기술이며 트렌드다. 고객이 변하고, 직원이 변하는 것에 따라서 경영방식도 변해야 하는 트렌드다.
원칙, 루틴, 기본 등 경영에는 좋은 약이 매우 많다. 실패한 경영자이거나 성공을 간절히 바라는 경영자라면 OKR이라는 명약을 꾸준히 복용하길 권한다. 경영에서 만병통치약은 없지만, 효과가 뛰어난 명약은 분명히 있다. 단지 우리가 모르거나 간과했을 뿐이다.
변화는 어렵다. 일상을 바꾸고 습관을 바꿔야 실현되는 매우 어려운 과정이다. 목표란 일상 바꾸기, 습관 바꾸기, 변화하기 등과 동의어라고 할 수 있다. 약방에는 감초가 성취에는 고통이 있다. 현명한 경영자는 목표를 확립하고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 반드시 노력의 고통을 추가한다. 실패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단 열매는 좋아하면서 쓴 과정은 싫어한다. 공짜는 없다. 성공은 고진감래다. 반드시 고통의 터널을 현명하게 지나야 달콤한 성공이 기다린다.
사람들은 누구나 일을 더 잘하고 싶다. 어려운 목표가 쉬운 목표보다 더 높은 성취감을 선사한다. 성공에 목표의 난위도는 별 문제가 아니다. 성취 가능하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있다면 어려운 목표가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한다. 구체적이며 성취 가능한 목표는 도전의식, 몰입감(무아지경), 성취감, 성장감을 높여주며 타인으로부터 인정과 존경을 받게 해준다.
요즘 들어 부쩍 경영컨설팅 의뢰가 많다.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게 있다. 나는 게으른 경영자를 노력하게 하는 심리치료사나 정신건강의학의 전문의가 아니다. 나는 죽어라 노력하면서도 낮은 성과에 고통 받는 미용인을 돕는 전문가다. 게으름은 천부적이어서 바꾸기 힘들지만, 무지는 후천적이어서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과 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하여 묻는다. “우리의 지식과 기술로 무엇을 성취했습니까?” 아직 진행 중이라면 “우리의 지식과 기술로 무엇을 성취하고 있습니까?” 창업을 준비 중이라면 “우리의 지식과 기술로 무엇을 성취할 것입니까?” 나는 ‘안다’보다 ‘한다’를 더 좋아한다. 알면서 실행하지 않는 사람은 게으른 사람이기 때문이다. 무지한 사람보다 열심히 일하고 조금 밖에 거두지 못하는 사람이 더 어리석다. OKR로 현명한 경영자가 되기를 바란다.
-사람무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