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에 책 한 권은 들고 가야지?
휴가지에 책 한 권은 들고 가야지?
  • 이재규
  • 승인 2023.07.2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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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상 휴가지에서 책 한 권 완독하기란 쉽지 않다. 일상과 다른 풍경과 분위기로 꽉 채워진 휴가지에서 놀고 즐기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마당에, 평소에도 즐겨하지 않던 독서를 휴가지에서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없는 휴가’는 왠지 서운하다. 허전하다. 설사 챙겨 간다고 하더라도 몇 장 넘기다 말 것이 분명하지만, 책 한 권쯤은 있어도 나쁠 것 같지 않다. 색다른 SNS 포스팅 ‘콘텐츠’도 필요해 보이고.

‘SNS 각’도 나오고 무겁지 않은데다, 심심한 나머지(휴가지에서 그럴 가능성은 희박지만) 어쩌다 한두페이지 읽어도 꽤나 도움될 책이라면, 휴가지에 한 권쯤 들고 가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맞춤인 책 여섯 권을 소개 한다.

참고로 소개하는 책을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순서대로 완독한 적이 없다. 그렇다고 읽지 않은 것도 아니다. 나의 독서 습관이란 것이 책 한 권 중에서 먼저 눈에 띄는 목차를 빠르게 읽는, 그럴싸하게 표현하여 통독(通讀)에 가깝기 때문이다. 최근 이삼 년 사이 읽어 본 책 중 고민을 정리해 주었거나, 추구하는 가치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던 책 중에서 골랐다.

이 책들은 순서대로 정독(精讀)해도, 빠르게 훑어 보는 통독이어도, 심지어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는 적독(摘讀)을 해도 괜찮다.

▲ 비즈니스 프레임워크 도감
▲ 비즈니스 프레임워크 도감

비즈니스 프레임워크 도감

사람을 데리고 사업을 하는 사업주나 관리자 또는 실무자가 알고 있어야 할 프레임 워크를 쉽게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아이디어 단계부터 실행까지 무언가를 하기는 해야겠는데 어떻게 진행하고 어떤 과정을 통해 의사결정과 판단을 해야 할 지 몰라 답답했던 사람들에게 꼭 필요하다. 업무효율과 실적을 함께 높여줄 수 있는 출발점이 될 만한 책이다. 특히 ‘촉’과 ‘감’에 의존하던 불안한 삶을 끝장낼 수 있도록 도움 준다. 덤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때 뭔가 ‘있어 보이게’ 만들어 줄 수 있다.

당신들은 을 착각 속에 산다

당신들은 늘 착각 속에 산다
심각한 번아웃에 빠졌을 때 읽었던 책이다. 읽고 난 후 여러 권을 가까운 리더들에게 선물하기도 한 책이다. 사람 때문에 고민 많을 모든 리더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데 반해, 이런저런 고민으로부터 해방시켜줄 수 있는 책이다. 
가벼운 수준의 인지심리학과 행동경제학을 접목해 우리가 알고 있던 조직관리와 처세의 매커니즘에서 무엇을 착각하고 있었는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던 것은 무엇인지 펼쳐 보인다. 리더 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이 읽어 보기에도 좋다.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지식보부상’ 유시민의 책이다, 소개하는 책 중 가장 최근에 출간 되었으며, 출간 직후부터 모든 온오프 서점에서 베스트를 차지하고 있다. 유시민의 거의 모든 책이 그렇듯이.
평소 과학에 전혀 관심이 없는, 분명 이름은 들어본 과학자인데 정작 아는 것이 없는, 유시민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지식을 마주해야 할 태도가 제목에 노골적으로 드러나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사서 즐겁게 읽었다.
이미 ‘교양인’이거나, 교양인이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겸허’에서 출발해 ‘자극’을 거쳐, 가벼운 즐거움이 있는 ‘변화’에 이르게 할 만한 책이다. 강추!

▲ 데이터 읽기의 기술
▲ 데이터 읽기의 기술

데이터 읽기의 기술
딥러닝, 빅데이터, 데이터 사이언스 등등 알듯 모를듯한 데이터 관련 단어를 수시로 들음 당하고, 매순간 데이터가 쌓이는 다양한 솔루션을 일상으로 접하는 사람들에게 데이터와 소비자에 접근하는 길을 정리해 준다.
책 속의 다음 문장에서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짐작할 수 있다. ‘건강 검진을 할 때 혈액검사로 다수의 건강 지표를 확인한다. 그때 모든 혈액을 다 뽑아서 검사하는가? 아니다. 내 팔뚝에서 뽑은 피니까, 내 다리에서 뽑은 피는 다를 수도 있다고 의심하는가? 샘플링이란 그런 것이다.’ 

▲ 헤어샵 성공 시나리오
▲ 헤어샵 성공 시나리오

헤어샵 성공 시나리오
20여년 넘게 미용산업 현장에서 ‘굳세게’ 성장해 온 주식회사 커커 노장군 사장이 쓴 책이다. 헤어샵의 경영자, 디자이너, 매니저 가리지 않고 읽어 볼만한 책이다. 산업 현장에서 무시로 맞부딪히는 다양한 문제들을 끄집어 내 현실적인 대안들을 제시한다.
이 책의 1장 타이틀이 ‘아는 것과 아는 것 같은 것’이다. 뭔가 느낌이 확 오지 않는가? 읽어보면 남는 것 많을 책이다.

언제나, 노회찬 어록

‘손석희 앵커와 동갑내기’인 노회찬 전 의원이 의원으로서, 시민으로서 했던 말들을 그의 동지 강상구가 정리한 책이다.
발간 5년차인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를 지금 이 순간에도 낱낱히 설명 못하겠다. 다만 최근 수년 사이 가장 가까이에 두고 읽었던 책이어서, 이 책을 빼고 책 추천을 하는 것은 자기부정과 다름 아닐 것은 분명하다.

언제나, 노회찬 어록
언제나, 노회찬 어록

정치인의 어록이지만, 리더인 사람들에게, ‘책임’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 리더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재정의 하고 부여된 권한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가르침을 줄 만한 책이다.

 

이재규 (주식회사 엔케이인베픽/C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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