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156 -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역경을 만나도 우리 단체는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기자칼럼 156 -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역경을 만나도 우리 단체는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 서영민 기자
  • 승인 2024.01.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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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마지막 칼럼인 12월호 칼럼으로 이 주제를 쓸지는 몰랐습니다. 또 쓰고 싶지 않아서 애써 외면하려고 했습니다. 결국엔 여기까지 왔고 아직도 결론이 나지 않아서 조직 전체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눈치 채셨겠지만 6월 정기총회 중앙회장 선거 이후 전개되고 있는 일련의 일들입니다. 누가 이기고 지는 재판부 결과에 대해서는 중앙회 직원신분으로서 왈가불가 말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우리는 왜 지금의 상황까지 오게 되었는지, 어찌됐든 이 사안이  우리 미용인들이 이렇게 막대한 시간과 자금을 쏟아 부어야 할 절체절명한 사안이었는지 무거운 마음으로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미용인들이 보태주지 않아도 충분히 우리사회에서 막강한 권력과 부를 거머쥐고 있는 법무법인들에게는 신나는 일이겠지요.
이렇게 큰 비용을 치르면서 재판부의 결정을 목이 빠져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도대체 중앙회장 선출총회는 왜 한 것인지, 적당히 돈들이지 않고 몇 사람 결의로 추대해서 이의제기하면 소송으로 가서 인정받으면 되지 않았을까? 답답한 심정에 말도 되지 않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대통령, 국회의원, 전국의 수많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심지어 우리와 비슷한 단체들의 선거를 보아도 정확한 수치로 조사하지는 않았지만 우리처럼 법적분쟁이 빈번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국회의원 300명 선거를 치러도 법적소송으로 가는 경우는 불과 몇 명뿐입니다. 아무리 좋은 제도를 도입해도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영국의 민주주의가 몇 백 년의 세월동안 보완하고 수정해 온 결과라는 것을 냉정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이번 중앙회장 선거에서도 야당후보의 대의원 접촉이 어려운 불합리함을 개선하고 권역별 공약발표회 자리를 만들었는데 제 솔직한 평가로는 제도 취지에 부합하는 못한 측면도 많았습니다. 몇몇 후보들은 참신한 공약이 발표되는 장으로 활용됐고 후보들의 발표능력 향상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분명 가져왔지만 부작용도 상당했습니다. 
지역 대의원들이 참여는 많지 않았는데 지지후보 선거운동원들의 세과시 장으로 변질되고, 모 후보의 경우 건설적인 공약보다는 시종일관 네거티브 폭로전으로 활용함으로써 제도 도입 취지를 무색케 했습니다. 
우리의 삶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역경을 만나도 앞으로 나아가야 하듯이, 우리 단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재판의 결과가 어떠한 방향으로 결정될지는 지금 12월호를 마감하는 이 시점에서 저는 알지 못합니다. 재판부만 알겠지요. 하지만 이러한 출혈과 내상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은 지금부터 반드시 고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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