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최근 IT 업체 '모디페이스'를 인수해 화제다.
로레알은 디지털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캐나다의 뷰티 애플리케이션 ‘모디페이스’의 인수 배경을 밝히면서 정확한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모디페이스는 미용업계에서 널리 사용하는 증강현실(AR)과 인공지능(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3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가운데 70명 이상의 개발자와 연구원이 일하고 있다.
모디페이스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얼굴의 특징과 톤에 따라 가상의 헤어와 메이크업, 피부진단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이다.
이 회사는 올 초에도 로레알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헤어스타일과 셀피413(셀프카메라)의 색상을 시험해볼 수 있는 ‘스타일 마이 헤어’ 앱을 개발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로레알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지난 2015년 5%에서 2017년 8%까지 증가했다. 이는 고객이 직접 매장에 가지 않고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제품을 간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하면서부터다.
모디페이스는 로레알과의 합의로 로레알 측이 신설한 디지털 서비스 팩토리(Digital Services Factory)의 일부로 편입되어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디자인하고 개발하는 업무를 진행하게 되었다.
증강현실(AR)이 미용산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면서 이미 에스티로더, 코티, 세포라, 베네피트 등 많은 화장품 회사들이 모디페이스에 의존해 AR 뷰티 앱을 출시했다.
일본 화장품 회사 시세이도 또한 지난해 1월 미국의 뷰티 스타트업 매치코(MatchCo)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매치코는 사용자의 사진을 바탕으로 맞춤형 화장품을 제작해주는 회사다.
이처럼 미용산업에 증강현실과 같은 최신 기술이 접목되면서 뷰티 관련 IT 업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 모디페이스 앱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