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호 기자칼럼, "내부고발에 대한 잘못된 인식, 미용실은 그렇게 비밀이 많지 않습니다"
5월호 기자칼럼, "내부고발에 대한 잘못된 인식, 미용실은 그렇게 비밀이 많지 않습니다"
  • 서영민 기자
  • 승인 2018.04.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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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89

 


"내부고발에 대한 잘못된 인식,

미용실은 그렇게 비밀이 많지 않습니다"

 


내부고발(內部告發)은 조직 내부 혹은 외부의 부정 거래나 불법 행위 등에 대한 정보를 신고하고 공개하는 행위입니다. 보통 불법에 관한 내용이거나 사기, 보건/안전 규정 위반, 부패 등의 규정 위반이나 공익에 대한 직접적 침해에 대한 내용을 담은 알려지지 않은 정보들이 내부 고발자를 통해 공개되곤 합니다.

이번에 미용계를 발칵 뒤엎은 TV조선의 CSI 소비자 탐사대 보도형식인 내부고발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내부고발은 내부고발자의 양심적 내부고발이 아니면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는 부정거래나 불법행위들입니다. 과연 이번 보도에서 제기된 문제들이 미용사가 복면을 쓰고 나와서 내부 고발할 정도로 은밀한 부정거래이면서 많은 대다수 미용실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 생각에 음성변조와 복면이라는 장치는 단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장치에 불과했다고 보여 집니다.

안타까운 점은 해당 복면미용사가 TV조선의 해당 프로그램 이름도 모르고 프로그램의 내용이 내부고발 프로그램이라는 것도 모르고 촬영에 임했다는 것입니다. 프로그램 이름만 알았어도 해당 프로그램이 방송국의 어떠한 의도로 촬영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저 자신도 이번 사태를 보면서 최대한 냉정하게 판단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몇 번을 다시 생각해도 결론은 미용실에서 미용사가 내부고발을 당할 만큼 소비자를 기만하고 사기치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판단입니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미용실들이 소비자들에게 사기치면서 살아 남을 수 있겠습니까? 자주 거론되는 펌제 원가 논쟁또한 서비스업의 특성을 간과한 시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누가 고급레스토랑이나 호텔에서 스테이크의 소고기 원가를 따집니까? 소고기 원가를 따지려면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야지요. 펌제의 원가는 펌이라는 스타일을 만들어내는데 아주 작은 부분입니다. 임대료와 디자이너 인건비가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TV조선 같은 기레기 언론들이 미용요금이 비싸다는 시비를 걸고 싶은 것이겠지요? 그러면 제발 국민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아파트 원가에 대해서 그런시각의 고발 기사는 취재하지 않는지? 그런 대형 건설사들은 광고를 주겠지요. 백번 양보해서 그렇게 미용실들이 폭리를 취하면 왜 그렇게 망하는 미용실들이 많고 미용실 경영자 다수가 재벌 됐다는 소식을 접하기 어려운지 설명해줬으면 합니다.

언론에서 제기된 피해에 대해서 구제받기 위해서는 언론 중재위원회라는 곳을 거치도록 하는 것이 우리나라 법입니다. 사회적으로 소금역할을 해야 하는 언론이 보다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도록 언론사와 언론인을 보호하는 장치일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일부 언론의 행태는 아니면 말고식으로 보도하고 억울하면 언론중재위원회에 소송을 제기하라 합니다.

소상공인이라고 일방적으로 감싸달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언론이 소상공인을 비판하는 잣대로 재벌이나 대기업들도 취재를 했으면 합니다.

솔직히 부도덕한 이명박 정권에 막강한 신문사 힘으로 로비해서 방송권을 따낸 종편이 조선일보의 TV조선, 동아일보의 채널A, 중앙일보의 JTBC 아닙니까? 안 그래도 막강한 자본과 이미 언론권력인 보수 언론들에게 공중파 방송까지 허가해줬으니 지나치게 이들 언론사들의 뜻대로 여론이 좌지우지 되는 경향도 있고 여론이 왜곡되기도 합니다.

이들 종편이 소상공인들에게 터무니 없는 시비 걸기 이전에 자기반성부터 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 곳은 내부고발이 없나요? 기대할 수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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