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호 회장칼럼, "미용사 한 사람의 잘못된 언론 대응이 미용업계 전체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5월호 회장칼럼, "미용사 한 사람의 잘못된 언론 대응이 미용업계 전체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 미용회보
  • 승인 2018.04.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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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하는 회원여러분!

매년 4월 5월이면 우리 협회는 지부지회 총회가 있어 전국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중앙회도 6월 총회를 준비해야 되지요.
이렇게 바쁜 가운데 지난달에 미용계 전체가 들썩거리고 전국의 미용사들을 분노케 하는 사건이 발생해 이후에 엄청난 파장을 수습하기 위해 정신이 없었습니다.
여러분도 이미 접하셨겠지만 이른바 TV조선의 CSI 소비자탐사대 복면미용사 꼼수 미용시술 사건입니다. 방송은 4월8일 전파를 탔고 전국 방방 곳곳은 물론 영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저를 걱정하는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회원여러분!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의 경우 방송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과도하게 문제를 부풀리고 과장하고 심지어 왜곡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대왕카스테라 보도 사건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검증되지 않는 논리로 몸에 해롭다는 소비자고발 관련 방송보도 이후 전국의 모든 대왕카스테라점은 폐업하는 비극을 맞았지만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번 TV조선 보도는 퍼머가 풀리는 약을 물에 탄 후 뿌려서  새로운 퍼머를 유도한다는 있을 수 없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더구나 대부분의 미용사들이 그렇게 꼼수를 쓰고 있다고 왜곡 보도해 전국 미용사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대고객 신뢰하락으로 영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회원여러분!

이번 사건이 발생하고 중앙회는 TV조선의 보도 내용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TV조선과 사후 조치들에 대해서 논의하는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국민권익위원회 민원접수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신속하게 움직였습니다.
성실하게 일하는 미용사를 왜곡하는 보도에 대한 전국 미용인들의 분노는 태풍처럼 휘몰아쳤습니다.
중앙회장으로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복면미용사를 만나서 그러한 보도가 나오기까지의 경위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프로그램명도 모르고 인터뷰에 응했으며, 14시간 촬영시간 대부분을 자신들의 기술과 시술 내용을 홍보했고, 방송에 보도된 20분도 안 되는 내용은 작가가 써주는 대로 인터뷰했다고 합니다. 인터뷰에 등장한 고객도 TV조선 측에서 데리고 온 무명 뮤지컬배우로 다분히 상황이 연출됐음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회원 여러분!

청와대 국민청원을 하고, 국민권익위원회 민원을 접수하고, TV조선 측과 협상을 통해 4번 예정된 재방송을 막아내고, 해당 언론사 인터넷판에 대한미용사회의 의견 자막을 집어넣었지만 방송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릴 순 없습니다.
솔직히 말해 공중파 언론사를 상대로 싸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직접 싸워보지 않은 사람들은 짐작하기 어려우실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회원 여러분!

우리 모두 미용사이고 미용사 한 사람이 언론을 상대하면 미용사 전체를 칭찬받게 할 수도 있고 미용사 전체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청주의 장애인 상대 과다한 미용요금 청구로 최종요금제 도입 등 법이 바뀌고 미용사들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바닥이었습니다. 이번 TV조선 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용사 한 사람 한 사람이 고객과 언론을 상대할 때 미용사들의 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신중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5월
                    대한미용사회 중앙회장  최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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